[조원규 칼럼] 2026 고교농구, 지방 농구 부활을 선언할까요?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2 06:08: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명지고, 배재고, 인헌고, 홍대부고, 휘문고...

박상오 천안쌍용고 코치의 목표 중 하나는 서울팀을 이기는 것입니다. 선수들이 서울팀만 만나면 위축이 된다며, 그것을 없애기 위한 특효약이 승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29일, 이번 시즌은 이길만한 팀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 서울팀만 만나면 위축


함께 있던 대학, 고교 지도자들이 연습경기를 해보니 어느 팀이 약하다, 어느 팀이 좋더라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서울은 경복고, 용산고, 양정고가 강하다는 공통된 의견이고 세 팀을 제외하면 모두 해볼 만한 상대로 봤습니다. 서울에는 8개의 팀이 있습니다.

박상오 코치 부임 이후 천안쌍용고가 단단해졌습니다.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예선에서 배재고를 누르고 결선에 올라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천안쌍용고에 일격을 당한 배재고가 다음 대회 4강에 올랐으니 약체를 잡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 팀이 또 있습니다. 우승연 코치 부임 이후의 광주고입니다. 협회장기 예선에서 제물포고, 명지고를 누르고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연맹회장기 예선도 3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대회 4강에 오른 안양고도 예선에서 광주고에게 졌습니다.

이번 시즌 남고부 판도는 어떨까요?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관계자가 최강 경복고에 대항마 용산고라는 시각이었습니다. 대학교, 고등학교 지도자 20여 명을 만났으니 적은 샘플은 아닙니다. 연습경기에서 보여주는 경기력도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 최강 경복, 대항마 용산, 그리고...


중상위권에 10여 개 팀이 거론됩니다. 수도권은 지난 시즌 성적도 좋았던 삼일고, 안양고, 양정고 등이 4강 후보로 꼽힙니다. 인헌고와 제물포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다소 기복이 있지만 광신방예고, 명지고, 홍대부고도 다크호스가 될 수 있습니다.

지방은 무룡고와 전주고가 탄탄한 연계 시스템을 바탕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고와 천안쌍용고가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우승 전력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역의 유망주들과 함께 팀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김해가야고도 합류할 전망입니다. 임호중에서 강태영과 이규민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시즌 중등부 최고 빅맨과 스마트한 윙맨입니다. 전학생 이정호도 검증된 빅맨입니다. 경험과 조직력이 과제일 뿐 전력은 4강을 다투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강원사대부고는 다크호스입니다. 만년 약체팀이 지난 시즌 전국대회 8강에 올랐습니다. 승률도 5할을 넘겼습니다. 춘천중과 원주 평원중 선수들의 시너지가 만든 성과입니다. 고은찬, 김태형, 최지훈, 권지훈 등 후배들의 경험과 능력이 선배들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습니다.

김동혁, 노태훈, 신진수 트리오의 여수화양고도 주목할 팀입니다. 김동혁은 공격 배분을 잘하고 노태훈은 마무리가 좋습니다. 신진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3점 슛을 던질 수 있습니다. 두 팀은 대진운에 따라 16강 이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지방 팀의 선전은 긍정적입니다. 농구도 수도권 집중이 심했기 때문입니다. 균형 발전이 필요했습니다. 연계 시스템의 복원이 지방 팀의 선전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고무적입니다. 유망주가 그 지역에 남아야 초등학교, 중학교 지도자들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 농구도 지역 균형 발전이...


경복고와 용산고 정도를 제외하면, 이번 시즌 팀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대진표입니다.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의미입니다. 다행인 점은 다수의 아마농구 지도자가 “상향 평준화”로 평가합니다. 지방 팀들의 성장이 그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남고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사진_점프볼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