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 벅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0-2021 NBA 파이널 4차전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09-103으로 승리했다. 밀워키는 시리즈 첫 두 경기 연패 이후 다시 연승으로 시리즈 분위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크리스 미들턴이었다. 그가 이날 후반전에 보여준 폭발력과 냉철한 득점 감각은 완연한 에이스의 그것이었다. 미들턴은 총 33개의 야투를 시도해 15개를 적중시키며 45.5%라는 준수한 야투율과 함께 개인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인 40득점을 올렸다.
전반에는 팀원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브룩 로페즈의 득점을 만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돌파 후 빼주는 패스를 빼주는 타이밍과 속공 상황에서 코트 전체를 보는 시야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득점 장면들에서는 미들턴의 적극성이 돋보였다. 이날 미들턴이 슛으로 기록한 야투 득점의 대부분의 장면들은 수비수의 견제를 달고도 올라가는 터프샷이었다. 그럼에도 미들턴은 어려운 슛들을 성공시키며 중거리슛, 3점슛, 돌파 등 모든 공격 옵션을 살리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리고, 97-99로 2점을 뒤진 채 맞은 마지막 2분. 미들턴은 페이더웨이와 풀업 점퍼를 차례로 적중시키며 팀에 극적인 리드를 안겼다. 이어 팀원 즈루 할러데이가 다음 피닉스의 공격권에서 크리스 폴의 공을 스틸했고, 이어진 속공 상황에서 미들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쐐기 득점을 올리며 밀워키는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사실 미들턴은 큰 무대, 혹은 승부처에서 번번이 약한 모습을 보이며 밀워키 팬들 사이에서 '새가슴'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안고있었다. 우선 60승 22패로 리그 전체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2018-2019시즌. 당시 밀워키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었는데,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토론토에 2승을 선점한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해 파이널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있다.
당시 밀워키는 동부 2라운드까지 단 1패만을 기록하고 동부 파이널에 진출했었고, 미들턴 역시 9경기 평균 19.1득점(FG 42.2%, 3P 46.7%) 6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동부 파이널 시리즈에서 미들턴은 평균 13.7득점만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야투율 41.1%, 3점슛 성공률 37.5%로 기록이 확 떨어지며 전혀 제 몫을 못해줬다.
당시 미들턴은 4차전에서 30득점을 기록해 평균 득점과 야투율이 올라간 부분이 있었는데, 1차전에서는 11득점, 2차전에서는 야투 단 8개만을 시도해 12득점에 그쳤으며, 5차전에서는 6득점만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절치부심하고 돌아온 2019-2020시즌 역시 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를 진출해 밀워키 팬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었다. 하나, 해당 시즌에는 2라운드에서 만난 마이애미 히트에게 5차전만에 시리즈 승리를 내주며 또 한번 무릎꿇어야 했다.
마이애미와의 시리즈에서도 미들턴은 1차전은 50%의 야투율로 28득점을 올린 후, 2,3차전에서 각각 야투율 40%, 43.8%을 기록하며 극심하게 흔들리는 야투 기복을 보이며 팀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서는 야투 25개를 시도하고 단 8개만을 성공시켜 32%라는 처참한 야투율과 함께 23득점에 그치며 우승 컨텐더팀을 위한 2옵션으로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평가까지 받기도 했다.
하나, 올해는 달랐다. 우승 1순위 후보로 손꼽히던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로 한 3차전과 6차전에서는 35득점, 38득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시리즈에서도 미들턴은 난세의 영웅이 되어 팀을 구했다. 아데토쿤보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5,6차전에서 미들턴은 26득점, 32득점을 폭발하며 연승과 함께 시리즈를 종결시키며 밀워키를 파이널로 이끌었다. 이제 미들턴은 더 이상 새가슴이 아닌 강심장으로 거듭나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사진 _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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