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야, 사실 괜찮지 않았어”

부산/최서진 / 기사승인 : 2023-03-23 21: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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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서진 기자] 김단비의 우승과 MVP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랐지만, 묵묵하게 응원만 한 이들이 있다.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팬클럽인 ‘단비들’은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에서 ‘내 꿈은 너야, 단비야!’라는 현수막을,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위)성우야, 나 지금 너무 신나!’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팬의 센스에 김단비는 물론 위성우 감독도 감탄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만난 위성우 감독은 “그래. 신나면 됐다. 신나게 하라”는 말을 남겼고, 김단비 감독은 “팬들께서 돈이 많나 보다”라고 농담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단비는 이어 “덕분에 웃으면서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응원해주신 팬들이라 너무 감사하다. 사실 팬들은 ‘우리 단비는 MVP와 멀어, 우승과 멀어, 그래도 괜찮아’라며 응원해주셨다. 팬들 덕에 정규리그 MVP를 탈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들을 우승하는 선수의 팬으로 만들어주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결국 김단비는 자신의 팬을 ‘우승 선수의 팬’으로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4-57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트로피까지 챙기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3경기 평균 18.3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단비가 선정됐다. 김단비는 생애 첫 정규리그 MVP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추가하게 됐다.

김단비 팬클럽 단비들의 박상미 씨는 “사실 매번 해왔고, 신한은행에 있을 때도 했었다. 그러나 위로 많이 올라가지 못하다 보니 주목을 못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단비 선수가 신한은행에 있을 때 우승과 거리가 멀다 보니 항상 괜찮다, 괜찮다고만 말했다. 사실 실력에 비해 우승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힘들었다. 30점을 넘겨도 승리하지 못한 날이 많았다. 이제는 계속 이기고, 단비 선수가 행복한 농구를 하니 우리도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 단비들의 현수막은 ‘MVP는 단비 꺼!’였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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