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승' 전희철 감독의 너털웃음, "극과 극 경기력, 이젠 안고 간다...그래도 후반 잘 하는 게 좋아"

잠실실내/김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5 21: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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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김혜진 인터넷기자] 다 5분 만에 20점을 폭격해 역전승을 일군 전희철 감독이 후반에 강한 면모를 다시 체감했다.

서울 SK는 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5-66으로 승리했다. 전반 15점차의 열세를 뒤집고, 3쿼터의 엄청난 화력으로 대역전승을 거둔 SK는 압도적 1위(34승 8패)의 위용을 과시했다. 반면 10위 삼성은 5연패(12승 29패)에 빠졌다.

숫자에서부터 대비감이 짙은 1위와 10위간의 기존 맞대결은 SK가 3승 1패로 앞섰다. 그러나 득실 편차는 +1.5점(75.5-74)에 불과했기에 과연 S-더비 매치에서 처음으로 시원한 승부가 나올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됐다.

한 끝 차이 득실 편차를 증명이라도 하듯,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주도했다. 주무기가 속공인 SK에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속공에서 맞섰다. 코피 코번(18점 11리바운드)이 전반 16점을 올리며 무게감을 보여줬고 2쿼터 들어서는 이원석(11점 7리바운드/3점슛 2개)의 적극성이 돋보인 삼성은 46-31의 여유있는 격차로 전반을 돌았다.

그러나 후반들어 SK가 급속 기어를 밟았다. 3쿼터 5분간 삼성의 득점을 단 1점에 묶고 20점을 몰아쳐 역전(51-47)에 성공했다. 상대의 실책을 귀신같이 득점으로 연결했고, 속공과 3점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삼성이 대응할 틈을 주지 않았다. 남은 후반에도 SK가 기세로 상대를 압도했고, 삼성은 재역전에 실패했다.

SK는 자밀 워니(26점 8리바운드/3점슛 3개)와 오재현(20점 9리바운드/3점슛 2개)이 후반 맹폭 가하며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양 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SK 전희철 감독


총평 및 소감
전반에 힘들게 하고 후반에 편하게 했다. 너무 극과 극을 달리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끝나고 미팅을 할 때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포커스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우연인지, 집중을 해서 그런지 3쿼터에 3점밖에 안 주고 스틸과 속공으로 다 따라잡았다. 나도 왜인지 궁금하다. 전반 끝나고 '1위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했다. 15점까지 벌어지는 모습을 보며 우리 팀이 잘 하는 게 아닌 다른 데 집중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수비에서도 안일했다. 그 부분을 3쿼터에 잘 지켜줬다. 점수가 더 벌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따라갈 수 있다고만 생각했다. 3쿼터 중반에 승부를 뒤집어서 역전할 수 있었다. 극과 극을 달렸다(웃음).

후반에 강한 이유
내가 전반 끝나고 선수들을 혼내거나 하는 건 아니다(웃음). 열심히 뛴다. 근데, 전후반에 집중하는 태도가 약간은 다르다. 그래도 후반에 이기는 게 좋다. 선수들도 안 바뀌는 것 같다. 초반에 잘하면 오히려 또 따라잡힌다. 초반에 조금 놓치고 가는 부분은 안고 가겠다. 약점이라 생각하기보다는 좋게 생각하겠다.

역전 가능성
오늘은 정말 (승리할 수 있을지)반반이었다. 1쿼터를 뛰고 나면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가 종합되고, 2쿼터를 뛰면 방향이 잡힌다. 오늘은 3쿼터에 경기의 모든 면이 반대가 되면서 상대를 잡았다.

자밀 워니의 3점슛
많이 쏘니까 들어가는 갯수가 올라간다. 워니는 픽앤 다이브를 안 하기 때문에 일종의 '폭탄 처리'를 할 때도 있다(웃음). 내가 쏘라고 했고, 워니가 두세개 연속으로 들어갈 때도 있다. 내외곽 옵션이 다 있기 때문에 상대가 혼란이 오고, 우리 팀 입장에서는 좋다. 오늘도 40%(3/7)가 들어갔는데, 앞으로도 계속 쏴야 할 것 같다(웃음).


삼성 김효범 감독

총평 및 소감

3점슛을 14프로(4/28)로 넣고 턴오버를 15개 하면 60점대 득점이 나올 수밖에 없다. 2쿼터를 15점 리드해서, 후반부터 코피(코번)을 필두로 몸싸움 강하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인사이드에서 볼을 흘리고 장악이 안 되니 바깥도 흔들리고, 반대로 (자밀)워니는 후반에 슛이 다 들어갔다. 압박에 못이겨 1-5번까지 전부다 턴오버를 한 게 패인이다.

코번 포함 선수 조합

바꿀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멤버로 계속 끌고 나가야 하는데 나한테 큰 숙제다. 비시즌부터 큰 숙제를 갖고 있었는데 3쿼터부터 나온 경기력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얼마나 지치겠나.

글렌 로빈슨 3세 출전시간
앞으로 출전시간은 늘 수 있다. (이)원석이와 합이 괜찮은 것 같다. 스위치 디펜스 대응 등에 아직도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석이가 오늘 미드레인지 5개 포함 10개를 쐈는데 15개는 쏴야한다. 오늘 원석이는 잘 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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