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현승섭 객원기자] 문경은 감독이 홈 10연승을 달성에 만족감을 표했다.
서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104-79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7승 3패를 기록,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다운 공격력을 유감없이 드러낸 경기였다. 그 밑바탕은 수비. SK는 전반까지 전자랜드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다. SK는 리바운드 부문에서 12-20으로 전자랜드에 뒤처졌지만, 39-37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SK의 승부는 3쿼터에 있었다. 기습적인 풀코트 프레스로 전자랜드의 공격 속도를 늦추고,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 전개로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SK에 3쿼터에만 35점을 기록했고,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아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 : 2020. 10. 26, 울산 현대모비스, 102점, vs 서울 삼성)
1차전 패배를 설욕한 문경은 감독. 문 감독은 “홈에서 연승을 이어나가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그리고 경기력이 계획한 대로 올라와서 만족한다. 다만 전반에 리바운드 개수에서 차이가 났는데, 3쿼터에 몰아치기로 득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김낙현을 잘 묶었던 게 주요했다. 최성원을 비롯해 최부경, 워니, 미네라스의 도움으로 잘할 수 있었다”라며 홈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 전 최준용의 활약을 바란다던 문 감독. 당초 문 감독이 최준용의 출전 시간을 제한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문 감동은 최준용을 27분이나 기용했다. 최준용은
8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외에 기록지에는 보이지 않는 수비 공헌을 자랑하며 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 감독은 “최준용은 팔방미인이다. 리바운드, 패스에서 제 기량을 발휘했다. 오랜만에 경기를 많이 뛰면서 기량을 회복했다”라며 흐뭇해했다.
안영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안영준은 3점슛 2개 포함 20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라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문 감독은 “안영준이 득점, 공격 리바운드에서 자기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첫 100득점 고지에 오른 SK. 문 감독은 경기 전에 수비 이후 속공이 있어야 팀이 제 색깔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문 감독의 기대는 실현됐다. 문 감독은 “어시스트 부문에서 리그 꼴등이라는 점을 선수들에게 알려서 기를 죽이는 것보다 수비를 잘해서 속공을 나가보자고 말했다. 좋은 수비에 의한 속공 덕분에 자연스럽게 득점을 많이 하게 됐다. 최준용이 최부경 대신 4번으로 가면서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라며 좋은 수비가 좋은 공격의 바탕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SK가 순조롭게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었다. 2쿼터에 출전한 닉 미네라스가 단 6분 만에 파울 4개를 범해 벤치로 돌아가야 했다. 자밀 워니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 당시 상황을 물은 질문에 문 감독은 “오늘은 미네라스가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아쉽게도 파울 4개를 범했다. 그래도 경기 마무리를 맡겨보고자 4쿼터에 넣었는데, 마무리를 잘 했다. 두 외국 선수가 제 역할을 했다”라며 미네라스를 두둔했다.
이날 승리의 키는 SK의 3쿼터 풀코트 프레스. 당시 수비를 물은 질문에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계속 말한 것이 있었다. 풀코트 프레스로 시간을 늦춰야 전자랜드의 세트 오펜스, 2대2 공격을 한 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속공 기회가 생겼고 선수들이 신이 나서 풀코트 프레스를 계속했다. 체력소모가 많다. 하지만 선수들이 신났는지 그렇게 나왔다”라며 웃었다.
SK는 오랜만에 홈 10연승을 거뒀다. 종전 기록은 2012년 11월 2일부터 2013년 1월 15일까지 이어졌던 10연승. 당시 SK는 이 10연승을 바탕으로 홈 연승 기록을 27연승까지 늘렸다. 이는 KBL을 통틀어 홈 연승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문 감독은 홈 27연승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에 15연승 때부터 연승 기록을 인식했다. 홈에서는 장점이 있으니까 꼭 이기자고 했는데 오늘 경기가 잘 됐다. 오늘 홈 승리뿐만 아니라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다. 연패 없는 시즌을 이어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 어떤 팀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잠실학생체육관. SK는 이틀 뒤 홈에서 전주 KCC를 맞이한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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