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덕분에 부담감 이겨낸 김단비 "그냥 같이 즐기면서 뛰고 싶다"

아산/김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0 21: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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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김민수 인터넷기자]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는 김단비(35, 180cm)는 우승에 대한 열망보다,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커보였다.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팀의 53-45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단비는 “너무 힘들어서 농구공도 못 들겠다(웃음). 우리와 KB스타즈 모두 시즌 전에는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는데, 플레이오프에 올라서 5차전까지 싸웠다. 우리도 상대도 모두 멋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너무 대견하다. 언니가 힘들다는 걸 알고 한발 더 뛰어줬다. 고맙다. 언젠가는 잘할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10일)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정규 시즌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매 경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팀을 승리로 이끌 때는 모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팀이 졌을 땐 모든 책임을 홀로 떠안았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오면서 김단비의 부담감은 더욱 심해졌다.

김단비는 “많은 부담과 압박감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정규 리그 우승이 독이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우리가 사실 우승을 할 정도는 아닌데, 우승했다. 그렇게 플레이오프에 오니 4위한테 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찌 됐든 내가 이끌어야 하는데 그게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주변에서 선수들도 많이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우리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더욱 강력한 상대를 만나야 하지만, 오히려 김단비는 부담감을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두 팀 모두 멤버가 너무 좋다. 누가 우승을 해도 손색없을 전력이다. 그래서 우리도 1위라는 생각을 버리고 뛸 것이다. 남들 다 안 된다고 생각할 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플레이오프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심한 중압감을 느꼈다. 그런데 오히려 챔피언 결정전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든다. 우리가 우승하면 그거는 진짜 문제 있는거다(웃음). 그냥 선수들과 같이 모여서 열심히 뛰고 싶다. 챔피언 결정전을 올라갔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이고, 즐겁게 좋은 경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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