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5라운드 대결에서 79-74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 전 4연승을 기록하며 확실한 천적 관계를 확인시켜줬다.
상대전적과는 별개로 오리온은 4쿼터까지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끌려다녔다. 그러자 오리온은 경기종료 38초 전 이대성의 결정적인 3점포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스포트라이트는 이대성에게 향했지만 숨은 주역은 따로 있었다. 바로 4쿼터 승부처 내내 코트를 지킨 이종현이다.
이종현이 13분 49초 동안 남긴 성적은 2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숫자만 보면 미비하지만 코트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특히 그가 기록한 리바운드 3개는 전부 경기 흐름을 바꾼 공격 리바운드였다.
이종현의 이날 경기 첫 득점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터졌다. 오리온은 이대성의 득점으로 1점 차(65-64) 아슬아슬한 리드를 가져가고 있었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한골이 필요한 순간. 이종현은 디드릭 로슨의 빗나간 슛을 잡아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점 차(67-64) 리드를 가져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종현은 이어지는 공격에서 비어있는 한호빈에게 패스를 건네며 3점포를 합작했다.
이후에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가 덩크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지만 곧바로 전개된 오리온 공격에서 이종현이 연속으로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잡아내며 흐름을 내어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는 트리플 포스트 윤활유 역할을 하며 전자랜드의 공격을 무마시켰다.

경기가 끝나고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이 기록으로 볼 때 별 거 아니었지만 감독이 볼 때 굉장히 잘해줬다. 특히 리바운드, 지역방어에서 아주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리플 포스트에 한축인 이승현도 "오늘 (이)종현이 격려의(?) 뒤통수를 때렸다"며 "이종현은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이 얘기를 하는 것도 이제 지겹다. 2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우리 팀 동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천천히 밟아나가면 예전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며 이종현의 도약할 것을 자신했다.
3각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에 새 둥지를 튼 이종현이 다시 비상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남다른 존재감으로 이종현이 활약해 준다면 오리온이 더 높은 곳을 바라봐도 되지 않을까.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조태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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