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아시아 쿼터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우선 일본(B-리그)을 대상으로 하며 향후 중국과 필리핀 리그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 쿼터 제도는 구단마다 일본선수(귀화, 이중국적, 혼혈선수 제외) 1명을 영입 가능하며, 해당 선수는 국내선수 기준으로 출전 가능하고, 샐러리캡과 선수 정원에도 포함된다. 쉽게 말하면 일본선수에게 외국선수가 아닌 국내선수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이 제도는 오랜 논의 끝에 최종 결정되었고, DB 이상범 감독과 인연이 있는 타이치는 기다렸다는 듯이 DB에서 활약할 의사를 내비쳤다. DB 역시 타이치를 오는 6월 선수로 등록하려고 한다.
이상범 감독은 KGC인삼공사 감독에서 물러난 뒤 3년 공백 동안 일본 고등학교부터 1,2부 대학, 프로 구단에서 자신의 농구 전술이나 철학, 지식을 가르쳤다. 이때 이상범 감독에게 배운 오호리 고등학교는 4,300여개 학교가 참가한 전국일본농구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에서 우승했다. 오호리 고등학교 감독과 고문은 이상범 감독이 DB 감독으로 부임해 홈 개막전을 가질 때 한국을 방문해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타이치가 DB에 합류할 경우 김민구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타이치는 국내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2020~2021시즌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까? 현재 KBL 규정에선 신인상을 받을 수 없다. KBL은 2009~2010시즌 귀화혼혈선수에게 문을 열며 해외리그 출전 경력이 있을 경우 신인상 수상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다만, 바뀔 여지가 있다. KBL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 시즌 신인상 규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데다 해외리그 경력의 경우 귀화혼혈선수 때문에 만들어진 규정이기에 향후 아시아 쿼터 제도에 맞춰 신인상 규정 손질이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KBL은 2012년부터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앞당겨 신인 선수들이 공백 없이 곧바로 데뷔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최근 신인 선수들의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드래프트 개최 시기를 예전처럼 올스타전 기간이나 시즌 종료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올해부터 당장 드래프트 개최 시기를 미루기는 힘들다. D리그 운영을 하려는 구단은 드래프트에서 신인 선수 2~3명 선발을 고려해 2020~2021시즌 선수 구성을 맞췄다. 만약 드래프트가 뒤로 밀리면 D리그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학에서도 현재대로 드래프트를 개최하기 바란다.
올해 드래프트는 11월 개최가 유력하다. 대학농구리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개막을 미뤄서다.

하승진은 NBA 경력을 가지고도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귀화혼혈선수와 달리 아시아 쿼터 제도 아래 국내선수 자격을 가진 선수라면 자국 리그 경력이 있더라도 신인상 자격을 주는 게 타당해 보인다. 그렇지만, 드래프트 시기가 현재와 같다면 국내선수가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서 신인상 경쟁을 펼쳐야 한다.
KBL의 현명한 결정이 필요하다. 드래프트 개최 시기를 현행대로 유지하더라도 신인상 자격만 손질한다면 아시아 쿼터 제도로 출전하는 선수와 형평성에서도, 최근 불거진 신인상 자격 논란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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