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프로는 공간의 싸움… 강지훈이 연 외곽의 새 지형

용인/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1 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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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정다윤 기자] 강지훈(22, 201cm)의 3점슛 비중이 뚜렷하게 상승했다.

고양 소노 강지훈은 1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에서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지훈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빅맨’으로 평가받은 만큼, 우수한 신체 조건과 활발한 골밑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2대2 플레이, 그리고 빠른 속공 가담이 주된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프로의 옷을 입은 후 확연히 달라진 지점이 있다. 강지훈의 3점슛 시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D리그에서 단순히 승부에만 집중했다면, 포스트업이나 페인트존 공격 비중을 더 늘렸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강지훈은 코트를 넓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재구성하고 있다.

KBL은 피지컬이 강한 외국 선수들이 버티는 리그다. 슈팅 능력이 부족하면 자리가 좁아지는 환경 속에서, 스페이싱은 생존과 직결된다. 현대 농구가 요구하는 트랜지션 속도와 코트 확장 트렌드는 이러한 흐름을 더 강화하고 있다.

결국 몇몇 선수들은 스트레치 빅맨으로서의 변신이 불가피하다. 최근 논의되는 외국선수 2명 동시 출전 규정까지 고려하면, 국내 빅맨에게 요구되는 외곽슛은 더욱 필수다.

그런 강지훈은 기본적인 슈팅 감각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은 거리를 넓히는 과정. 즉 프로 레벨에서 요구되는 비거리를 몸에 새기는 단계다.

연세대 시절에는 3년 동안 40경기에서 3점슛 시도 25개가 전부였다. 프로에 와서는 단 4경기 만에 14개를 던졌다.

수치 역시 변화의 속도를 증명한다. 강지훈은 D리그 4경기 평균 25분 44초 동안 10.3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2점슛 4.5개 그리고 3점슛 3.5개 시도로 외곽 비중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성공률도 준수하다. 3점슛 성공 평균 1.3개에 성공률 35.7%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3점슛 5개 중 2개(40%)를 꽂아 넣으며 흐름을 넓혔다.

경기 후 강지훈은 “팀 전체가 스페이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공간을 넓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3점슛 찬스도 많아졌다. 그래서 비중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감독님과 코치님이 찬스만 나면 주저하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신다. 솔직히 아직은 찬스일 때와 아닐 때의 경계를 완벽히 가려내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그 지점만 제외하면 최대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필연이다. 낯선 위치에서 판단이 흔들릴 수 있고 기존과 다른 결정이 필요해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변화가 결국 자신을 더 크게 만드는 길임을 스스로 알고 있다.

“중거리슛도 던지지만 3점슛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 대학 시절보다 더 높은 활용도로 외곽을 다듬고 있다”고 밝힌 강지훈은 이어 “지금까지 해온 농구와는 결이 다르지만 그 변화도 결국 내가 넘어야 할 과정이다. 그 과정을 견디고 이겨낼 때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팀 안에서 내 역할을 제대로 녹여내겠다”고 다짐했다.

정확한 3점슛까지 장착한 강지훈이 된다면, 그가 만들어낼 위력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진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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