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주말리그] 베일 벗은 동아고 비밀병기, 이동근의 강렬했던 데뷔전

임종호 / 기사승인 : 2021-07-03 22: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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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고의 비밀병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동근(200cm, F,C)은 엘리트 무대로 향한지 1년 만에 치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동근이 활약한 동아고는 3일 부산 동아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1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 경기서 라이벌 부산중앙고를 82-62로 완파했다. 케페우스 소속으로 3X3 무대를 호령한 뒤 1년 전 동아고 유니폼을 입은 그는 본격적인 농구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데뷔전에서 이동근은 35분 동안 28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9스틸 7블록슛으로 맹폭했다. 아직 체력적으로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는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큰 키에 순발력과 탄력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거푸 열었고, 수비에선 블로커로서 위력을 떨치며 림 프로텍터 역할도 훌륭히 소화해냈다. 덕분에 동아고 역시 세 번째 경기 만에 대회 첫 승을 수확하며 왕중왕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비록 한 경기지만, 이동근의 등장은 상대팀에게 경계심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그만큼 동아고로선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동아고 이상국 코치는 “연습경기보다 제 기량을 못 보여줬다. 코트 위에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체력적인 면도 아직 완전치 않지만, 원래 순발력과 탄력, 슛 모두 좋은 선수다”라며 이동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이동근 역시 “처음에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다행히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긴장도 풀리면서 점점 본 모습을 찾아간 것 같다. 팀원들도 잘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데뷔전을 돌아봤다.

긴장을 많이 한 이유를 묻자 그는 “그동안 취미로 농구를 즐기다 엘리트 무대에 입성한 후 첫 번째 대회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고교 입학 후 농구선수로 진로를 결정한 만큼 이동근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남들보다 늦게 농구 선수로 진로를 결정했다. 그래서 아직은 채워야 할 게 더 많은 것 같다.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에 기본기를 착실히 다져야 할 것 같다. 또, 3X3과는 달리 수비 전술도 다양하다. 도움 수비나 팀 수비가 부족하다 보니 (이상국) 코치님도 수비를 좀 더 신경쓰라고 강조하신다.” 이동근의 말이다.

전력에 보탬이 되자마자 팀 승리를 이끈 만큼 이동근에겐 이날 승리가 더욱 의미가 깊을 듯하다. 하지만, 이동근은 “그동안 우리 팀 높이가 낮았는데, 내가 합류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건 없는 것 같다. 그저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하니 동료들에게 슛 찬스가 평소보다 많이 나서 이긴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리그 MVP 송교창(전주 KCC)을 닮고 싶다는 그는 “송교창 선수처럼 외곽 플레이도 하면서 미스매치 상황에선 포스트업도 할줄 아는 올라운더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라며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현재 1승 2패를 기록 중인 동아고는 4일 김해가야고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왕중왕전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경기를 앞둔 이동근은 “수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임종호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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