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트리플잼] 랭킹 1위로 향하는 김지영, 한국 여자 3x3 성장 신호탄 될까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6-21 23: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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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앞으로도 꾸준할 노력은 결국 빛을 볼 수 있을까.

 

WKBL이 주최하는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1차 대회가 지난 20, 21일 양일간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하나원큐 연습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17년에 출발을 알렸던 트리플잼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는 무관중 경기로 시작을 알렸지만, 오랜만에 공식 경기를 열었다는 점에서 굶주렸던 여자농구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이번 1차 대회에서 아산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트리플잼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대회 동안 또 다른 면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선수가 있었다. 바로 부천 하나원큐의 김지영이 그 주인공. 김지영은 지난 2019년 2차 대회의 MVP로 그간 트리플잼에 꾸준한 출전을 이어왔다. 덕분에 김지영은 한국 여자선수들 중 국제농구연맹(FIBA) 3x3 랭킹포인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지난 시즌까지 팀원으로 함께하다 이번 대회에서 스폰서팀 엑시온(XION) 소속으로 돌아온 김민경이다.

 

국내 랭킹 상위권인 김지영이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대회인 트리플잼에 꾸준히 출전 중이기 때문에 더욱 시선이 쏠린 것이다. 이번 1차 대회 전까지 1위 김민경(2,383점)과 2위 김지영(2,370점)의 차이는 단 13점에 불과했다. 1차 대회에서 김민경은 예선 탈락, 김지영이 4강까지 진출했던 점을 감안하면 개인 랭킹포인트에서도 김지영이 격차를 뒤집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FIBA가 지난 4월 1일을 기준으로 2020시즌의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중단 결정이 해제될 때까지 모든 FIBA 3x3 랭킹을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1차 대회 참가로 인한 포인트는 당장 합산되지 않는다. FIBA는 동결 기간 동안 부여받은 포인트에 대해서는 포인트를 지급받은 날로부터 1년의 유효 기간이 지나더라도 동결 기간 만큼의 유예 기간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 기간은 2021년 10월 1일이 마지노선이다.

 

4강에서 대구시청에 패하며 대회를 마감한 김지영도 이 부분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일정을 마친 김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잘하면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꼭 올라서고 싶었다"며 아쉬움 섞인 미소를 지었다.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한국 여자 3x3 선수들의 랭킹포인트는 국제대회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동결된 랭킹을 기준으로 세계 여자 3x3 성인 랭킹 250위가 11,230점으로 한국 선수들의 포인트와는 아직 차이가 크다. 

 

하지만, 국내 여자농구계에서도 이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차 대회가 열리기 전 참가 선수 명단을 제출했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기술위원회에서도 언젠가 기회가 올 올림픽 3x3 무대를 대비해 선수들이 포인트를 쌓아놔야 한다는 생각을 모았었다. 이병완 총재님도 많은 신경을 기울여주신다. 나도 개인적으로 (김)소니아를 보며 필요성을 느꼈던 부분이다. 여자선수들은 3x3 프로리그가 없기 때문에 당장은 트리플잼이라도 적극적으로 출전하며 포인트를 쌓아놓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의 3x3 무대 출전을 독려했다.

 

위성우 감독의 말대로 현재 국내 3x3 무대에서 남자 선수들은 다양한 대회를 통해 부지런히 랭킹포인트를 쌓고 있지만,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곳은 거의 없다. 이에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여자농구에도 프로 선수인 김진영, 박지은, 김진희, 최규희가 팀을 꾸려 출전했던 바 있다.

 

이에 김지영도 자신이 농구를 사랑하는 만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곳에서 목표를 이뤄나가리라 다짐했다.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환히 웃어 보인 김지영은 "비시즌에 대회 소식이 들리면 처음에는 팀 훈련과 병행이 쉽지 않을 거란 걱정이 들지만, 막상 출전하면 욕심이 생긴다. 현실적으로 내가 지금 5대5 성인대표팀에 가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 비교를 할 부분은 아니지만, 일단은 내가 도전할 수 있는 3x3 대표팀에 기회가 된다면 승선하고 싶다. 여자 3x3 대표팀은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아직 적긴 하지만, 기회만 있다면 꼭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지영의 꿈과 더불어 WKBL이 힘을 쏟고 있는 트리플잼이 앞으로 한국 여자 3x3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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