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 추천하는 농구교실⑦ 남양주 리얼 유소년 농구교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9-18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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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농구전문매체 점프볼이 유소년 농구 활성화를 위해 시행중인 새로운 프로젝트, ‘점프볼이 추천하는 유소년 농구교실’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파트너는 남양주 리얼 유소년 농구교실이다. 남양주 리얼 유소년 농구교실을 이끄는 한겨레 대표는 ‘농구’만 바라보고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달려든 ‘괴짜’다.


그러나 ‘동네 형, 삼촌 같은 지도자’를 이상향 삼아 ‘농구 연구’에 몰두한다는 그의 열정과 근성은 ‘진짜’였다. 누구보다 좋아했지만 낯설던 새 분야에 도전한지 어느덧 3년. 남양주 리얼 유소년 농구교실은 어느새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든든한 커리큘럼을 갖춘 농구교실로 거듭났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착한 농구 선생님’ 꿈꾸다
대부분의 유소년 농구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남양주 리얼 농구교실의 한겨레 대표 또한 파란만장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한겨레 대표는 본래 농구인이 아니었다. 금융 미디어계에 종사했던 그는 4년 전,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농구에 도전했다. 학창시절 미치도록 즐겼던 농구에 인생을 걸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꿈 하나만 바라보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과한 표현을 빌리자면 ‘도박’에 가까운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주위에서도 ‘다시 생각해보라’고 뜯어 말렸다. 하지만 당시 그의 머리에는 ‘농구’만 가득했다.



한 대표는 “어머니께서 금융 잡지사를 운영하고 계셔서 잠시 일을 도와드렸다. 일도 할 만 했고, 벌이도 안정적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자석처럼 따라다녔던 농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항상 동네 형, 오빠 같은 친근한 지도자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다. 그러다 입사 후 3년 만에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고, 유소년 농구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며 유소년 농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주위 반대가 없었는가”라 묻자 기다렸다는 듯 “반대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후회하더라도 한 번 꼭 해보고 싶었다. 그만큼 자신도 있었고, 잘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답했다.



#無에서 시작한 도전, 믿음X진심으로 이겨내다
그렇게 한겨레 대표는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16년에 리얼 유소년 농구교실을 오픈했다. 처음 개원했을 때만 해도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과도 같았다. 지도 경력이라곤 20대 초반 때 잠깐 농구교실 아르바이트 일을 한 것이 전부였고, 선수 출신도 아니다 보니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다. 또한 ‘나이 어린 지도자’라는 편견과도 싸워야 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진실된 모습으로 뚝심 있게 이겨 나갔다. 개원 초만 해도 전용체육관이 없었다. 금전적인 어려움 탓이었다. 그러나 농구를 매개로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다.



“개원 초기에는 정말 정신없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했기에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다. 전용체육관도 없이 야외에서 수업을 할 때라 비가 오면 볼링장에 가서 수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한겨레 대표의 말이다.




한참 일에 적응할 무렵, 한 대표는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된다. 동두천고등학교 출신 농구 동아리 친구와 후배들 그리고 자신을 농구의 길로 인도해준 은사 이정연 선생이 한 대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 이들은 한 대표와 함께 하겠다고 뜻을 모았고, 그 결과 한 대표는 주저 없이 자신만의 농구교실을 런칭할 수 있었다. ‘리얼’이라는 팀명도 여기서 유래됐다.



“고등학교 때 같이 농구를 즐겼던 친구와 후배가 함께 일을 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졸업 이후에도 같이 농구를 하면서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믿음과 신뢰가 굳건했다. 이 분들이 없었으면 아마 나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다방면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고등학교 농구 동아리 이름이 ‘리얼’이었는데, 농구교실 팀명을 ‘리얼’로 결정하게 된 것도 이 분들의 역할이 컸다.”



그렇게 한겨레 대표를 포함, 5명의 강사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남양주 리얼 농구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농구교실로서의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고, 개원한 지 3년이 지난 현재는 많은 아이들과 함께 농구로 소통하고 있었다.



한 대표는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농구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비를 털어 전용체육관을 건립했다. 최근에는 코트 바닥도 교체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블록형 코트로 교체한 것이다.



#다양한 교육 컨텐츠로 차별화를 꾀하다
처음 리얼 농구교실 체육관을 방문 했을 때, 기자는 특이한 점 하나를 발견했다. 여느 농구교실과는 달리 체육관 외부에 간판이나 홍보물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자칫 초행자들은 위치를 찾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한겨레 대표는 “개원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전단지를 돌리는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다. 단순히 농구교실을 홍보하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주변 입소문을 타면서 아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내년, 내후년에는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대표는 올바른 인성 함양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다. 그가 지난해부터 굿네이버스와 연계하여 지도자와 아이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성교육 예방 교육과 심리 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농구는 그저 친해질 수 있는 매개체일 뿐이다. 여기는 단순히 돈만 내고 농구만 배우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부모님들이 우리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시는 만큼, 우리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농구 그 이상의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정서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운영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북돋워주고자 노력 중이다. 또한 분기별로 학부모, 아이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져농구교실 발전 방향과 아이들의 성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개성 넘치는 교육 커리큘럼을 펼칠 계획이라 했다. 이것은 아직까지 단순 주먹구구식 훈련 방식이 만연해 있는 한국 유소년 농구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친근한 지도자가 되고파
남양주 리얼 유소년 농구교실을 취재차 방문한 날, 한겨레 대표는 유소녀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며 함께 웃는 모습을 보니 ‘강사’보다는 동네 삼촌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4명의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초등 저학년부 유소녀 아이들은 “한겨레 선생님한테 농구를 배우는 게 너무 재밌어요”, “수업 열심히 할 테니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매일 농구 배우고 싶어요”라며 마냥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웃는 모습만 봐도 흐뭇하다”며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 한겨레 대표는 “강사와 학생보다는 동네 형, 오빠 같은 격의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그러다 보니 쉬는 시간에 술래잡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지루함을 덜어주려고 한다.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과 언제까지 인연을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와 함께 수업을 할 때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싶고 또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겨레 대표는 이 기회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남양주는 수도권 타 지역에 비해 생활 체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못하다. 이번에 초등부 대표팀 아이들을 데리고 원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원주의 경우 원주 DB와 와이키키를 중심으로 유소년 농구 기반이 잘 마련되어 있어 참 부러웠다. 남양주도 프로 구단은 없지만, 언젠가 원주, 안양, 군포처럼 야외 코트도 많아지고 농구라는 매개체로 하나의 문화가 형성되는 날이 오길 꿈꾸고 있다. 나를 포함한 생활 체육인의 과제이다. 그런 꿈과 목표를 가지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달려가겠다.”


INFORMATION | 남양주 리얼 유소년 농구교실 문의처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궁촌로 76
수강문의 및 담당자 : 한겨레 대표, 010-3237-8753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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