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필리핀에서 하던 농구를 아직 버리지 못했다. 시간이 필요하다.”
2019-2020시즌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10개 구단 외국선수에 대한 평가는 각양각색이다. 자밀 워니처럼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벌써 퇴출 가능성이 언급되는 선수들도 있다. 그중 안양 KGC인삼공사의 크리스 맥컬러는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0순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컬러는 208cm의 장신이면서도 돌파에 능한 선수라고 평가된다. NBA 경력은 물론 필리핀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1995년생의 젊은 나이에도 다양한 경험을 가졌다.
그러나 수차례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맥컬러의 기량은 실망스러웠다. 장기로 알려진 돌파는 국내 빅맨들에게 막힐 정도로 위력적이지 못했다. 특히 KBL 특유의 끈적한 수비를 쉽게 이겨내지 못한 모습은 2019-2020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브랜든 브라운이 오히려 메인 외국선수로 뛸 정도로 입지 역시 좁아진 상황이다.
그렇다면 김승기 감독의 평가는 어땠을까. 외국선수 교체에 있어 냉정한 그의 눈에는 맥컬러가 어떻게 보였을까. 김승기 감독은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필리핀에서 하던 농구를 한국에서 하려고 한다. 필리핀은 공격은 화려하지만 수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곳이다. 맥컬러의 화려함은 필리핀에서 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한국에선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하나, 교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김승기 감독은 “메인 외국선수는 브라운이다. 맥컬러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을 때 많은 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외국선수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큰 결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최대한 같이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맥컬러에 대한 김승기 감독의 시선은 많은 이들과는 달랐다. 스윙맨 스타일인 그의 장점을 살리고 포지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선택으로 포인트가드 기용까지 생각했다.
“맥컬러가 잘 적응한다면 시즌 중반부터 메인 외국선수로 뛸 수 있다. 그때는 포인트가드로 기용할 생각도 있다. 화려함을 보고 데려온 선수인 만큼 지금의 아쉬움은 인내할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한편 맥컬러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시설점검 경기에서 4쿼터 5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16득점을 기록했다. 연습경기인 만큼 맥컬러는 이후에도 코트를 밟았다. 경기 종료 0.1초를 남기고 결승 팁인을 성공시키며 88-87 승리를 가져왔다.
맥컬러는 화끈한 덩크는 물론 높이를 이용한 쉬운 득점으로 KGC인삼공사를 이끌었다. 그러나 낮은 3점슛 성공률, 단 한 번도 보이지 못한 팀플레이는 물음표로 남았다.
# 사진_박상혁 기자
# 영상_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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