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오는 예비 프로들이 쓰는 취업이력서. 스물 한 번째 주인공은 장신 가드 유망주, 고려대 김진영(G, 193cm)이다. 한국농구의 황금기였던 농구대잔치 세대에서 기아자동차 천하를 이끌었고, 현재는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유택 전 감독(중앙대)이 그의 아버지. 실루엣까지도 닮은 부자지만, 포지션만큼은 다르다. 신장에다 스피드까지 갖춰 앞선과 골밑까지도 커버가 가능한 것이 그의 장점.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외치며 남들보다 1년 일찍 프로무대에 나서는 김진영의 각오를 들어봤다.
#1. 자연스럽게 스며든 농구
부친인 김유택 해설위원의 영향으로 농구를 시작하게 된 김진영. 프로농구가 X-SPORTS의 중계 방송을 타고 팬들에게 전달될 때 초등학생이던 김진영은 자연스레 코트를 밟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었어요. 아빠를 따라다니면서 혼자 농구도 하곤 했는데, 재밌더라고요. 농구 안 시켜주면 학교에 안 간다고 하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3학년 2학기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학교 마치고 오면 농구만 하는 학생이었죠.”
확고한 주장을 내세운 김진영은 그렇게 농구를 시작하게 됐고, 남다른 유전자 덕분에 신장도 꾸준히 자랐다. 농구를 시작할 때는 158cm도 안 된다고 회상했지만, 꾸준히 키가 컸고, 중학교 입학 당시에는 164cm, 졸업을 앞두고는 190cm까지 자랐다. 현재 키는 193cm.

중학교 때까지 ‘김유택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을 뿐. 김진영의 능력은 크게 인정받지 못했던 가운데, 고등학교 입학 후에야 김진영은 노력과 더불어 재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실력이 조금 늘었던 것 같아요. 저학년 때는 대학에서 콜도 없어서 걱정되기도 했고요. 그때부터였죠. 새벽운동도 하고, 보강할 것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어요. 단점 보완도 그렇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드리블, 드라이브인 등 연습을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3월, 춘계연맹전에서 그나마 절 보여준 것 같아요.”
2016년 춘계연맹전. 김진영은 그해 경복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남고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1,2번을 오가면서 큰 키에 스피드까지 갖춰 차세대 유망주로 이목을 끌었고, 그해 처음으로 FIBA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대표팀에 뽑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대학리그 정규리그 기록
2017년 12경기 평균 6.3득점 3리바운드 1.3어시스트 0.8스틸
2018년 15경기 평균 13.4득점 4.7리바운드 3.9어시스트 1.6스틸
2019년 15경기 평균 7득점 2리바운드 1.5어시스트1.1스틸
# 수상이력
- 2016년 춘계연맹전 남고부 최우수상
- 2016년 협회장기 남고부 수비상
# 경력사항
- 2016년 U18 남자농구대표팀
- 2017년 U19 남자농구대표팀
- 2018년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 대표팀
#2. 이 악물고 준비했던 청소년 대표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들어간 U18대표팀. 김진영은 당시 난적으로 꼽혔던 이란을 상대로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3점슛 3개를 포함, 25점을 기록하며 날개를 편 것. 이어 고려대로 진학한 이후 U19 대표팀에서도 선발된 김진영은 속공 가담은 물론 드리블, 슈팅 능력까지 갖춰 장신 슈터로서 입지를 굳혔다.
동기부여가 되는 계기도 생겼다. “사실 크게 실력차는 못 느꼈어요. 신체조건에서 차이를 느꼈죠. 특히 리투아니아와 붙었을 때는 신체조건이 워낙 좋고, 농구를 잘하다 보니 벽이 높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였어요. 205cm가량 되는 선수들이 저처럼 드라이브인을 하고, 슛이 좋은데 막기 어렵더라고요. 아쉬웠죠.”
고려대로 돌아온 김진영은 대학리그에서도 훨훨 날았다. 1학년 때부터 평균 13분 58초간 부여받았고, 2학년 때는 28분 39초를 뛰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신장, 탄력을 이용한 덩크는 물론 스피드를 앞세운 속공 전개로 분위기 반전을 주도했다. “고려대라는 자부심이 컸어요. 농구 선수가 아니더라도 일반 친구들에게도 고려대는 우러러 볼 수 있는 곳이잖아요.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에 다녔고, 경기도 임했죠.”
1학년 때는 허훈(KT), 2학년 때는 박지원, 이정현(이상 연세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김진영. 3학년 들어 프로조기진출 결정으로 인해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단점인 웨이트 보강, 득점력을 과시하기보다는 팀과 어우러질 수 있는 플레이를 준비했다. “최근에 지난 시즌 플레이 영상을 다시 봤는데, 부족한 게 많더라고요(웃음). (최)진수 형(오리온)과 올 시즌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수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저도 사이트 스텝도 하고,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형이거든요. 농구 이야기를 하다가 조언을 해줬는데, 많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3. 최고의 선수가 되겠습니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부터 프로조기진출을 고민했고, 올해 초 들어서 결심, 대학리그 전반기를 앞두고 결정을 내렸다. “2학년 때부터 프로조기진출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에 학교와 이견 차이가 있어 나가지 않았는데, 올해가 되니 ‘나갔으면’하는 아쉬움이 들긴 했었다. 프로무대에 나가서 부딪혀 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는데, 다행히 올해 학교와 입장 정리가 잘 돼서 조기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마음의 결정을 내린 뒤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진영이 한 말이다.
고려대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지만, 이와 더불어 김진영은 프로 진출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농구 선수다 보니 꿈은 프로선수가 되는 것이 아닌가. 프로 무대에는 나보다 잘하는 형, 선배들이 많다. 그 선소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프로 무대를 향한 당찬 각오를 말한 김진영.
지난 16일 KBL 센터에서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출전을 앞두고 컴바인이 열린 가운데 김진영은 신장 193cm에 체중 65.1kg, 윙스팬 200cm로 신체측정을 마쳤다. 서전트 점프, 버티컬 점프에서는 각각 84.1cm, 326.82cm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압도적인 탄력을 자랑한 것. “농구를 더 잘해야한다”라고 기록에는 연연해 하지 않으며 그는 “감독님들이 좋아하는 선수는 물론 팬들까지 좋아하는 다재다능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힘줘 말했다.
# 김진영의 플레이 H/L 영상으로 보기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유용우, 한필상 기자)
# 영상_ 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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