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오는 예비 프로들이 쓰는 취업이력서. 스물 여섯 번째 주인공은 성균관대 캡틴 임기웅(G, 176.5cm)이다. 팀원들이 흔들릴 때마다 코트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왔던 든든한 주장 임기웅은 꿈의 무대를 향해 어떤 출사표를 던졌을까.
임기웅은 취미가 꿈이 된 케이스다. 대구 도림초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농구를 하다가 농구부를 창단하며 엘리트 농구 선수 생활을 하게 됐기 때문. 과정도 자연스러웠다. 5학년 초반, 친구 손에 이끌려 농구공을 잡았고, 회비를 안내도 된다는 코치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레 5학년 중반, 농구부 가입이 된 것.
시작을 함께한 친구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떠났지만, 임기웅은 끝까지 살아남았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재밌었어요. 알아간다는 재미도 있었고요”라고 농구 인생 초반을 떠올린 임기웅. 수도권 전학을 위해 동아중, 침산중을 거쳐 그는 고교시절 최강 선수들이 모여 있는 용산고로 향했다.

“사실 그때가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던 첫 번째 위기였어요. 농구를 그만둔다고 하고, 잠시 쉬고 있었거든요. 친구들이 농구 하자고 하면 길거리 농구를 하고, 놀았죠. 사실 전학을 와서도 쉽지 만은 않았어요. 타지 생활에 적응이 힘들었고, 운동을 따라가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죠.”
그래도 이윤수, 이재우(이상 성균관대), 권혁준(경희대) 등과 더불어 우승 문턱을 오가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에 힘을 보탠 것이 그의 장점이 됐다. 용산고의 일원이 되며 그는 “지방에 있을 때는 대회에 나가도 결승전까지 가지도 못했는데, 용산고에 가서는 달랐어요. 이기는 팀에 있으니깐 마음이 편했고, 내가 잘하려고 욕심을 부리 않고 도와주기만 해도 이길 수 있다는 걸 알았던 것 같아요”라고 성장의 발판의 됐던 시기를 되돌아봤다.
이타적인 플레이, 전반적으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이재우, 이윤수와 고교시절까지 손발을 맞춰본 장점이 메리트가 된 임기웅은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 대학리그 정규리그 기록
- 2016년 1경기 출전 1리바운드
- 2017년 7경기 평균 1.3득점 1.1리바운드 0.9어시스트
- 2018년 15경기 평균 1.1득점 1.3리바운드 1.5어시스트
- 2019년 15경기 평균 1득점 1리바운드 0.9어시스트

성균관대 입학 이후 출전 시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임기웅은 성균관대가 팀 컬러로 내세운 풀코트 프레스에서 양준우의 체력을 잠시나마 덜어줬고, 필요한 순간 경기 흐름을 짚어주며 캡틴의 역할을 다해냈다. 덕분에 대학리그 출범 이후 성균관대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타이틀을 단 캡틴이 됐다.
걸어온 대학시절을 되돌아보며 임기웅은 “사실 출전 시간에는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아요. 팀이 이기는 것에만 집중했잖거든요. 제가 벤치에 있다가 짧게 나마 투입됐을 때도 100%를 다 쏟으면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라고 말하며 ‘팀’에 의미를 뒀다.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성적에 대해서는 “시원섭섭하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벌어지고 해서 상당히 아쉬웠어요. 선수들 다 아쉬워했죠.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러지 못했죠”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삼킨 임기웅.
드래프트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재. 자신의 어필해 달라는 말에 “경기에 들어가면 팀 전체적으로 경기 조율은 물론, 수비에서 한 선수를 맡겨주신다면 막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답했다. 프로무대에 진출한다면? “감독님이 지시하는 것에 100% 이행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기웅은 지금까지 성균관대 농구부 임기웅으로 남게 해준 부모님, 그리고 김상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해요. 고향이 부산인데, 왔다 갔다 하느라 고생하셨거든요. 그리고 사실 대학교 3학년 때 농구를 그만둬야 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김상준)감독님, (이상열, 홍성헌)코치님이 잘 잡아주셨어요. 조금만 버티다고요.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드래프트장으로 향하는 임기웅.
주변의 응원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꿈을 펼쳐가는 그가 과연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어느 팀의 부름을 받게될까. 다부진 각오를 전한 임기웅이 더 힘찬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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