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름은] ‘무한 성장’ SK 우동현 “은퇴하는 날까지 크는 포인트가드 꿈꿔”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2-06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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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올 시즌에는 제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싶습니다.” 매년 비시즌마다 유망주 선수들의 인터뷰를 진행할 때면 그 말미에 가장 많이 나오는 각오. 기회를 찾아 부지런히 달리는 선수들에게 자기 PR의 시간을 마련해주는 코너, 나의이름은의 여섯 번째 주인공은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 SK에서 힘차게 발전을 이루고 있는 우동현(23, 175.6cm)이다.

대학 무대에서 보였던 공격력을 인정받아 SK에 입성했던 우동현. 데뷔 시즌부터 문경은 감독도 그 가능성에 믿음을 보냈던 바 있다. 2년차를 맞아 아직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우동현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부지런히 스스로의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1. SK 유니폼에 ‘우동현’이 새겨지던 날
우동현의 프로 무대는 순식간에 시작됐다. 지난 2018년 11월 26일에 열렸던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SK의 부름을 받은 그는 이틀 만인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D-리그에 투입되며 빠르게 피부로 프로 무대를 느꼈다.

SK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 “제가 SK에 들어왔다는 게 실감이 났죠”라며 입단 시기를 돌아본 그는 “너무 설렜고 좋았어요. 일단 농구선수로서 저의 첫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기분이 정말 좋았죠. 일단 프로 무대에서 꼭 살아남자는 생각이었어요. 팀에 잘 적응하고, 저만의 색깔을 찾아서 SK의 확실한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죠”라고 말했다.

지명 이틀 만에 경험치를 쌓기 시작한 우동현의 1군 공식 데뷔전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8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투입됐다. 워낙 짧은 시간이기에 별다른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는 우동현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기분이 조금 색달랐어요”라고 데뷔전을 회상한 그는 “TV에서만 봤던 코트에 제가 서있으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어색하기도 했지만, 얼마의 시간이든 자신 있게 하자는 생각이었죠. 슛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던지고요. 근데 데뷔전은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너무 컸던 같아요”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데뷔전 때는 팀이 이기고 있던 상황에 경기 막판이었기 때문에 분위기에 맞게 잘 뛴 것 같아요. 다음에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겠다는 생각을 했죠. 문경은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도 하고 싶었고, 빨리 믿음을 드리고자 했어요. 그러다보니 한 번에 잘하려는 욕심도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2. 문경은 감독이 말하는 우동현
1군 데뷔 이후 두 경기를 더 뛰었던 우동현은 SK가 정규리그 하위권을 맴돌면서 한동안 12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우동현이 뛴 무대는 D-리그. 1군 콜업에 대한 간절함이 통했을까. 우동현은 지난 2월 22일, KCC와의 D-리그 2차 대회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21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역대 KBL 신인 중 최초의 D-리그 트리플더블이었다.

결국 문경은 감독도 우동현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고, SK가 지난 시즌 6라운드에 고춧가루 부대로 위용을 떨칠 때 콜업 사인을 보냈다. 당시 문경은 감독은 “D-리그에서 트리플더블도 하고 열심히 뛰었는데, 기회를 너무 못 준 것 같다. 하루 빨리 1군 무대에 대한 낯선 느낌을 떨쳐냈으면 한다”라며 우동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비시즌을 통해 또 하나의 미션을 내줬다고. 문경은 감독은 “대학 때까지는 슈팅 가드를 봐왔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신장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포인트가드로 성장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연습 경기 때도 1번 자리에 두고 본인의 공격은 자신 있게 나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동현도 고개를 끄덕이며 “감독님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어요. 확실히 포지션을 바꾸는 일은 어렵더라고요. 포인트가드에 대한 공부가 쉽지 않은데, 깨지면서 크는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태풍이 형한테도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있어요. 제가 포지션 변경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거든요. 근데 태풍이 형이 따로 불러서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한 계단 씩 천천히 올라가보자고 응원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어요”라며 변화 중인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3. 우동현의 꿈이 더욱 커진 그 날
프로에서 변화를 가져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고난 속에서 변화의 시간을 버텨낼 자극제가 필요할 터. 우동현이 프로 선수로서 더욱 큰 꿈을 꾸도록 동기부여를 해준 건 그보다 1년 먼저 SK에 입단한 최성원. 3년차가 된 최성원은 개막 전 마카오에서 열린 터리픽12 대회 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며 현재 SK의 믿음직한 식스맨으로 활약 중이다.

“성원이 형의 성장이 제가 자극제가 되고 더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돼요”라며 말을 이어간 우동현은 “형이 너무 잘해주고 있잖아요.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비시즌에 미국 어바인에 훈련을 갔을 때도 성원이 형이랑 계속 붙어있으면서 이것저것 물어봤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우동현이 바라본 최성원의 반등 요소는 자신감. 그는 “형이 훨씬 과감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붙은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는 형이라, 슈팅 능력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라며 최성원의 변화를 실감했다.

그렇다면 자신도 그 부분에 대해 발전을 이뤄야 할 터. 우동현은 “아직 제 과감함과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저 부지런히 발전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형이 워낙 자신 있게 뛰고 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며 자극받고 ‘저렇게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부지런한 성장을 약속했다.


#4. 미리 그려보는 인터뷰실의 수훈선수 우동현
꾸준한 노력으로 밝은 미래를 그리려는 우동현. 데뷔 시즌에는 정규리그 6경기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첫 득점을 신고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하루 빨리 1군 무대에서 제대로 기회를 잡아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싶을 터.

우동현은 공식 인터뷰실에 수훈선수로 불릴 정도로 만족할 플레이를 펼칠 날을 상상했다. 그는 “포인트가드로서의 역할을 다 한 경기여야겠죠.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팀이 필요로 할 때 많이 책임지고 나서 팀이 승리까지 한다면 기분 좋게 인터뷰실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포인트가드로서 자잘한 실수 없이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아직 올 시즌 1군 출전이 없는 우동현은 “최종적으로는 활력 넘치고 자신감이 있는, 그리고 거침없이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지금 저희 팀으로 치면 태풍이 형이나 성원이 형같이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요. 꼭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우동현의 NICK‘NAME’은 무한 성장하는 선수!
“일단 지금은 포지션을 포인트가드로 바꾸고 있는 중이잖아요. 그래서인지 아직은 제 플레이에 여유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미래에 제가 프로 선수로서 성공하게 된다면 여유를 갖춤은 물론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서 좋은 포인트가드가 되고 싶어요. 은퇴하는 날까지 끊임없이 성장하는 선수가 될 거예요.”


# 사진_ 김용호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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