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시작한 인천서 데뷔한 KT 최진광, “굉장히 신기했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1-03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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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초등학교 때부터 그 곳(인천삼산월드체육관) 관중석에서 경기만 보다가 그 코트에 딱 서 있다는 게 굉장히 신기했다.”

부산 KT는 지난해 11월 4일 열린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문상옥(7순위)과 최진광(14순위)을 선발했다.

2라운드에 뽑힌 최진광은 2018년만 해도 로터리픽(1~4순위) 후보로 꼽혔다. A구단 감독 역시 “2018년 드래프트에서 나왔으면 4순위 안에 뽑혔을 거다”고 했다. 바꿔 말하면 최진광은 4학년이었던 2019년 한 해 동안 자신의 가치를 더 끌어올리지 못해 지명 순위가 예상보다 훨씬 뒤로 밀렸다.

최진광은 2018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4.5점 3.9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2019년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7.2점 4.6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순 기록에선 득점력이 오히려 더 좋아지고 어시스트가 조금 줄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34.7%(34/98)에서 30.3%(40/132)로 떨어지고, 힘 좋은 선수의 수비를 버거워하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장신 가드가 늘어나는 최근 흐름과 다르게 신장도 175.7cm로 작다. 더불어 저학년부터 주축 선수로 활약한 것도 긍정 요인이었다. 프로 진출을 앞둔 4학년이 되자 스피드와 득점력이란 장점보다 왜소한 체격과 작은 신장 등 단점이 더 두드러졌다.

분명한 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잠재능력을 갖춘 건 분명하다.

최진광은 다른 신인 선수들과 달리 지난해 12월 25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데뷔했다.

최진광은 지난달 31일 창원 LG와 경기를 앞두고 “제 생각보다 더 빨리 데뷔를 했다. 팀이 한참 잘 나가고 있을 때 허훈 형이 갑자기 다쳐서 정규경기에 이렇게 빨리 올라올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수원(연습체육관)에서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선 솔직히 전술을 다 외우고 있었는데 코트에 들어가니까 머리에서 하얗게 사라졌다. 그래서 정신없이 치렀다”고 데뷔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저도 몸 풀 때나 경기 나서기 전까지 긴장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자신있게 해야지’ 하면서 코트에 들어갔는데, 관중도 많고, 체육관도 크고, 잘 하고 싶은 욕심도 많아서 그랬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진광은 남들보다 늦었음에도 왜 생각보다 빠른 데뷔라고 여겼는지 묻자 “우리 팀에 허훈 형, 김윤태 형, 최성모 형이 있기 때문에 제가 아직 형들보다 부족한 게 많고, 다른 포지션 형들도 잘 해서 제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제가 생각보다 (데뷔전이) 빨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진광은 결국 허훈, 김윤태, 최성모 등과 경쟁에서 이겨야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고, 코트에 자주 나설 수 있다.

최진광은 “프로무대에선 제 신장이 작다. 가드 출신인 배길태 코치님께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운동도 많이 시키신다”며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슛도 슛이지만, 수비할 때 손질도 빨라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셨다. (배길태 코치와) 거의 1대1로 운동을 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운이 좋게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왔지만, 감독님께서 제 신장 때문에 수비 등에서 밀릴 거라고 걱정을 하신다”며 “제가 운동할 때나 경기 뛸 때 안 밀리는 플레이를 보여주면 출전시간이 늘어날 거다. 앞으로 계속 이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진광은 전자랜드 유소년 농구클럽 출신이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 데뷔한 건 최진광에게 의미 있다.

최진광은 “인천에서 농구를 시작해서 인천에서 데뷔를 했다. 그곳에서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들뜬 마음이 있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그 곳 관중석에서 경기만 보다가 그 코트에 딱 서 있다는 게 굉장히 신기했다. 데뷔전까지 치르니까 꼭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최진광은 LG와 맞대결에서 4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올렸다.

KT 서동철 감독은 LG에게 승리한 뒤 “오늘(12월 31일) 많은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중요할 때 최진광 선수가 3점슛 하나 넣어주고 경기 조율을 해줬다”며 “그때가 저희가 승리를 가져온 시점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린 선수인데 큰 역할을 해줬다”고 최진광을 칭찬했다.

뒤늦게 데뷔전을 치른 최진광은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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