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자세를 좀 더 낮춰야할 것 같아요.” 4라운드를 시작하면서 안혜지가 보완점을 이야기했다.
부산 BNK 야전사령관 안혜지는 지난 12월 29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5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1,2라운드에서 평균 12득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 3라운드 들어서는 7.4득점으로 주춤했다. 그 중에서도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영주 감독은 결국 KEB하나은행 전에서 4쿼터 6분 55초를 남겨두고 안혜지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대신 김시온과 노현지를 내세웠다. 이후 BNK는 단타스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막판 U파울로 인해 자유투, 공격권을 내주면서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곧장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 박혜진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코트를 휘저었고, 단타스, 진안, 구슬 등 선수들이 힘을 합쳐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유영주 감독은 “혜지가 강계리의 수비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가져간 경기다”라고 KEB하나은행 전을 되돌아봤다. 그리고 지난 1일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앞둔 유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 부분(안혜지를 4쿼터 막판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더라. 혜지 스스로 다운되어 있었고, 경기를 뛰는 것 자체만으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코치들과 의견을 나눴는데, 같은 셋 모두 같은 의견이었다. 승부처에 넣을까 고민을 했는데, 그 (부담감의)짐을 지게 한다면 다음 경기(우리은행)까지 영향을 끼칠 것 같았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0.8점은 물론, 어시스트 전체 1위(7.7개)를 기록하고 있는 안혜지는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약점이라고 꼽혔던 슛에 대해서는 올 시즌 반드시 집중견제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라섰다. 3점슛 성공률에 있어서는 41.4%를 자랑한다.
안혜지는 지난 경기를 돌아보며 “나보다 큰 상대들을 상대하다가, 나와 비슷한 신장의 선수들과 뛰면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자세를 좀 더 낮춰야 할 것 같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계속 다운되는 스타일인데, 일단 연습을 통해 극복해 보겠다”라고 분석했다. 안혜지는 지난 1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중 데드볼 상황이 생기면 유 감독의 부름을 받아 디테일한 부분을 이야기하며 다시 본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와 기량발전상을 더불어 받으면서 올 시즌 에이스로 발돋움 한 안혜지. 그에게 또 다른 숙제가 생긴 가운데, 과연 강계리, 김지영의 수비를 떨쳐내고 전 구단 승리와 마주할 수 있을까. 일단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 상대였던 삼성생명을 먼저 만난다. 12월 25일, 풀 타임에 뛴 안혜지는 12득점 13어시스트 4스틸, 시즌 4번째 더블더블 기록 달성에 성공하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끈 바 있다.
BNK는 3일 오후 7시, 스포원파크BNK센터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맞붙은 뒤 8일 부천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3패를 떠안은 KEB하나은행과 맞붙는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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