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김태현 인터넷기자] “팀이 안 좋은 상황인데 방심까지 하면 무너진다. 방심을 안 해서 여기까지 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85-76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KGC인삼공사는 두 번째 4연승을 달리며 이날 창원 LG에게 패한 서울 SK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물오른 슛감(1쿼터 야투 69%)을 자랑한 KGC인삼공사는 2쿼터 한때 23점 우위를 점하는 등 전반을 49-33으로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위기에 빠졌다.
양홍석과 알 쏜튼에게만 15점을 내주는 등 19점을 허용한 KGC인삼공사는 9득점에 그쳤다. 결국 4쿼터 초반 61-58, 3점 차까지 쫓겼다.
KGC인삼공사는 위기의 순간 3점슛을 또 한 번 폭발시켰다. 박형철과 크리스 맥컬러가 연속 3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점수차를 벌린 KGC인삼공사는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19승 10패를 기록하며 SK와 공동 1위가 된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기분 좋다. 욕심부리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 보니 (공동 1위가) 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Q. 공동 1위가 됐다. 승리 소감과 함께 경기를 총평한다면.
기분 좋다. 저희가 욕심부리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 보니 (공동 1위가) 된 것 같다. 시작부터 수비가 잘됐고 조금 모자란 부분인 슈팅까지 들어가면서 쉬운 경기를 했다. 그러다 3쿼터 슛이 안 들어가고, 이기고 있다 보니 선수들이 방심을 하며 자만한 것 같다. 그러면서 무리한 공격이 나오고 쉬운 득점을 내줬다. 그래도 요즘은 4쿼터에 잘하고 있다. 슛도 들어가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생긴 것 같다. 그 부분이 괜찮다. 그래서 마지막에도 편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힘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가는 선수마다 제 몫을 다해줬다. (배)병준이도 수비 때문에 많이 못 뛰었는데 오늘(4일) 3점슛을 넣어줬다. 다른 선수들도 너무 잘해줬다. 전체적인 연습은 제가 시키지만 그 외 시간에 코치들이 식스맨들 훈련을 잘 시켜줘서 여기까지 왔다. 제가 복이 많다.
Q. 3쿼터 박지훈이 4반칙에 걸리며 빠졌다.
조금 힘들었다. (박)형철이가 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아직까지 급하다. (박)지훈이가 있어야 한다. 파울 관리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팀이 뺏는 수비를 하다 보니 본인이 더 뺏으려고 하면서 파울이 많이 나온다. 너무 뺏고 싶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다만 그런 부분은 조금 자제해야 한다.
Q. 1쿼터 초반 지역방어를 사용하다가 조상열이 투입되면서 수비를 맨투맨으로 바꿨는데.
가드 쪽에서 슛이 약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상대 선수가 바뀌면서 (3점)슛을 내주면 힘들다고 생각을 해서 저희도 맨투맨 수비로 바꿨다.
Q. 외국선수 교체에 있어서 양 팀 모두 치열했다.
감독들끼리 서로 생각하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도 농구를 보는데 재미있는 부분이지 않나 생각을 한다. 서로 물러나지 않으면서 교체를 하고 매치업을 바꿔 가는 부분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든) 브라운이 (바이런) 멀린스와 신장 차이가 나서 힘들어했는데, 크리스 (맥컬러)가 제 몫을 다해줬다. 한 명씩 터져준다는 것이 고마운 일이다. 다만, 불만이 있다면 덩크를 성공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실패한 것이 아쉽다(웃음). 그 외에는 슛을 넣어줄 때 넣어주고 잘했다. 둘 중 한 명만 해준다고 하면 서로서로 도와서 잘할 수 있다고 본다.
Q. 문성곤(3점슛 5개, 100%)의 슛감이 좋았다.
(문)성곤이도 그런 날이 있어야 재미있게 하지 않겠나. 제가 항상 성곤이에게는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리바운드와 수비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열심히 하다 보면 슛은 자연스럽게 들어갈 거라고 이야기했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오늘은 너무 자신 있게 던졌다. 슈팅은 관리를 잘 안 하려고 한다. 손규완 코치가 연습을 잘 시키고 있어서 걱정을 안 한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3쿼터 분명히 위기가 찾아왔다.
저희가 방심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주축 선수들도 많이 빠져있고 선수층이 화려하지도 않다. 상위권 팀들이 떨어지는 것은 지면 안 되는 경기를 지기 때문이다. 그런 건 방심하기 때문이다. 감독이 방심하지 말라고 해도 선수들은 상대를 보고 방심을 한다.
저희는 팀이 안 좋은 상황인데 방심까지 하면 무너진다. 방심을 안 해서 여기까지 왔다. 전반에 경기를 잘하다가 3쿼터에 선수들이 수비를 안하고 득점 욕심을 부렸다. 하나가 아니라 각자가 되어서 플레이를 하니까 득점이 많이 안 나왔다. 그래도 원래 그런 상황에서 무너질 수도 있었는데 4쿼터에 해주는 선수들이 나오면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른 팀들이 들으면 재수 없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연승이 쉽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