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군산/박윤서 인터넷기자] 올 시즌 마지막 군산 경기의 승자는 DB였다.
원주 DB는 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83-75로 이겼다. DB는 15승째(13패)를 기록하며 3연패 앓이에서 탈피했고 KCC에게 강한 면모(3승 1패)를 이어갔다. 또한,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DB는 주전 선수들부터 식스맨까지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조화로움'을 뽐냈다. 그 중심에는 처음 군산을 방문한 외인 듀오 치나누 오누아쿠와 칼렙 그린의 내, 외곽 활약이 돋보였다. 오누아쿠와 그린은 31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3개를 합작하며 매치업 상대였던 찰스 로드(12점 8리바운드)와 라건아(12점 4리바운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오누아쿠(4개)와 그린(5개)은 도합 9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쿼터는 KCC의 기세가 드높았다. 오누아쿠는 흥이 오른 로드를 막아내지 못하며 10점을 허용했고 DB는 총 28점을 실점했다. 하나, 팀 외곽을 책임진 그린의 뜨거운 슛감이 큰 격차를 허락지 않았다.
1쿼터 투입 16초 만에 벼락같은 3점슛을 성공시킨 그린은 탑에서 거침없이 외곽포를 재가동하며 13-21로 격차 좁히기에 앞장섰다. 단 2분 21초를 뛰며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2개의 어시스트도 배달 완료했다. 그린의 활약 속에 7점 차(21-28)의 점수 차로 2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2쿼터 다소 잠잠했던 그린과 오누아쿠는 3쿼터에 나란히 수비와 공격을 주도했다. 오누아쿠를 대신하여 3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소화(7분 46초)한 그린은 리바운드와 수비에 공헌하며 리드(64-61)를 빼앗아왔다. 그린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라건아와 로드를 번갈아 상대하며 단 3점으로 봉쇄했고 리바운드 4개를 걷어냈다.
전반에 굳어 있었던 오누아쿠도 서서히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누아쿠는 3쿼터 2분 14초를 소화하며 5득점 2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고 2개를 시도한 공격 패턴은 완성도가 높았다. 3쿼터 종료 34초 전 김현호와의 2대2 플레이로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고 마지막 공격에서도 허웅과 픽앤롤을 시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게다가, 오누아쿠는 KCC의 마지막 공격을 블록 해내며 백보드를 사수했다.
4쿼터 DB산성의 질식 수비는 KCC의 숨통을 조였다. 기틀은 오누아쿠였다.
경기 종료 8분 17초 전 오누아쿠의 손은 또 다시 송교창의 슛을 블록하기 위해 날아들었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플로터를 성공하며 DB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더불어, 윤호영의 3점슛을 돕는 오누아쿠의 스크린 또한 단단했다. 상대 수비는 오누아쿠의 스크린에 막혀 노마크 외곽 기회를 허용했다.
상승세를 등에 업은 오누아쿠는 로드를 1점으로 틀어막았고 종료 2분 59초 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로우포스트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4쿼터 KCC는 14점에 그쳤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 접어든 4라운드. DB의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 만큼이나 외국 선수들의 내, 외곽 영향력이 필수일 터. 과연, DB가 오누아쿠와 그린의 포스트 장악력과 폭발력을 등에 업고 선두권 경쟁에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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