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수비에선 수비 생각, 공격에선 슛 생각을 하면서 정신을 차리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85-76으로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는 19승 10패를 기록, 이날 창원 LG에게 패한 서울 SK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크리스 맥컬러와 문성곤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맥컬러는 3점슛 4개 포함 3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2블록을, 문성곤은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리고 9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박형철도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11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선수가 한 명 있다. 지난 10월 9일 원주 DB와 경기 후 약 두 달 만에 3점슛을 성공한 배병준이다. 배병준은 이날 6분 47초 출전해 3점슛 1개 포함 5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배병준 이름을 자주 언급한다. 배병준은 이번 시즌 5분 33초 출전하고 있다. 팀 내 비중을 따지면 크지 않은 선수다. 그럼에도 김승기 감독이 계속 이름을 꺼내는 건 그만큼 잠재능력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김승기 감독은 KT와 경기를 앞두고 더 잘 하도록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로 배병준 이름을 꺼냈고, 경기 후에는 “나가는 선수마다 제 몫을 다해줬다. 배병준도 수비 때문에 많이 못 뛰었는데 오늘(4일) 3점슛을 넣어줬다. 다른 선수들도 너무 잘해줬다”고 했다.

배병준은 김승기 감독이 자주 이름을 언급한다고 하자 “죄송하다. 기대를 갖고 계신데 제가 정신을 못 차리고 독기 없는 플레이를 해서 기대만큼 실망도 하시는 듯 하다”며 “새해부터 정신 차려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프로농구는 두 해에 걸쳐 열리기 때문에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조금 약하다. 배병준은 그럼에도 “사실 (1월 1일) 현대모비스와 경기부터 수비에서 구멍을 내지 말자고 마음을 다시 잡았다. 이전에는 3점슛을 넣고 싶은 마음이 강했었다”며 2020년을 맞이할 때 결심을 들려줬다.
이어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수비를 활발하게 했지만, 1쿼터 때 슛 기회임에도 안 던졌더니 감독님께서 2쿼터부터 기용하지 않으셨다. 제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생각하신 거 같다. 그게 경기 중에 느껴지더라.
감독님께서 항상 ‘1쿼터 때 슛 기회면 무조건 던져라. (슛이 안 들어가서 끌려가도) 2쿼터, 3쿼터 때 좁히면서 정확한 농구를 하면 된다’고 말씀하신다. 1쿼터에 제가 슈터임에도 너무 완벽한 기회 때 슛을 던지려는 마음에 수비가 떨어졌음에도 안 던졌다.
그래서 오늘(4일) 수비도 하지만, 슛도 던지려고 했다. 수비에선 수비 생각, 공격에선 슛 생각을 하면서 정신을 차리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

배병준이 이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하기 때문에 김승기 감독은 짧은 시간이라도 배병준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배병준은 수비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면 조금 더 코트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배병준은 “팀에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감독님과 형들이 바라는 수비에 집중하고, 슛을 던지려고 한다”고 마음을 다시 한 번 더 잡았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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