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수진을 치고 끊임없는 전진을 외쳤다. 초전박살을 이루어냈고, 마지막까지 흐트러짐 없었다. 그들은 앞만 보고 달린 끝에 최대 위기 속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LG CNS는 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김민(2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황민영(16점 6리바운드, 3점슛 4개)이 화끈하게 불타올랐고, 이민준(21점 14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한 데 힘입어 미라콤 아이앤씨를 80-57로 잡고 2020년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 잔여경기 결과여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정,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초반부터 불이 타올랐다. 김민, 황민영 손끝이 불을 품었고, 이민준이 묵직함을 앞세워 상대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김응남(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이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발휘하여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장승훈(5점 4리바운드), 소순원(2점 7리바운드), 조원희(4점)이 득점에 적극 가담,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전상용, 김재민, 김슬기, 박종휘(6리바운드)는 고비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 몸을 아끼지 않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에이스 임종오(7리바운드)가 3점슛 2개 포함, 25점을 몰아쳤고, 백종준(4점 7리바운드), 황경환(6점 9리바운드), 김신구(8점 13리바운드), 임상동(2점 3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효은(2점 5어시스트)이 개인사정으로 결장한 이태영 공백을 메우며 경기운영을 전담하였고, 최통일(6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전병곤(4점 3어시스트)이 외곽지원을 더했다. 하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임종오가 3쿼터 후반 발목부상을 당하여 코트를 떠난 탓에 추격 동력을 잃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준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기에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이었다. 마음가짐이 남달랐을 터. LG CNS는 에이스 김민을 필두로 김응남, 이민준, 황민영 등 이번 대회 내내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모두 나서 승리를 향한 의욕을 불태웠다. 미라콤 아이앤씨 역시 마찬가지. 홍정우, 이태영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서지 못했지만, 팀이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라인 임종오, 전병곤, 황경환, 최통일이 출전하여 전력누수를 보이지 않았다.
승부는 기술이 아닌 마음 깊숙한 곳에서 끌어올린 의지에 따라 갈릴 수 있었다. 이 차이가 초반부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LG CNS는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15점차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때문에 초반부터 거세게 압박을 가하여 상대를 몰아붙였다. 김민, 김응남이 속공을 진두지휘하여 스피드를 한층 끌어올린 가운데, 이민준이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황민영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를 벤치에서 출격 대기시킨 가운데, 최통일, 전병곤, 황경환을 앞세워 상대 기세에 맞불을 놓았다. 이효은이 경기운영을 전담하여 동료들 장점을 활용하였고, 백종준이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3점라인 안팎에서 위력을 발휘한 상대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 채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에 임종오를 투입하여 반전을 꾀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LG CNS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종휘, 이민준이 골밑에서 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뒤, 황민영, 김민이 연달아 3점슛을 꽃아넣어 1쿼터에만 28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황민영, 김민은 1쿼터 팀이 올린 28점 중 20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은 LG CNS였다. 이민준이 골밑에서 묵직함을 발휘, 1-1 공격을 펼쳐 상대 수비를 공략,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김신구, 백종준에 임상동까지 나서 이민준 수비에 나섰지만, 1-1로 막아내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민, 황민영 슛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어 더블팀 수비에 나서지 못했다. LG CNS는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민준이 팀 동료들 쪽으로 시야를 넓혔고, 김민, 황민영이 3점슛을 적중시켜 외곽지원을 더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맨투맨 수비로 상대를 압박한 뒤, 에이스 임종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임종오는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LG CNS 수비를 흔들었고,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2쿼터 13점을 기록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동료들 지원 없이 홀로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신구, 임상동, 백종준이 골밑에서 버텨주었고, 최통일이 경기운영을 도맡아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LG CNS는 김응남까지 득점에 가담, 2쿼터 후반 48-2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서도 분위기를 선점한 LG CNS 기세가 이어졌다. 김민, 김응남이 속공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이민준을 필두로 조원희, 박종휘가 골밑에서 힘을 발휘, 동료들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다. 소순원이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부담을 덜어준 가운데, 황민영이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임종오가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을 올렸고, 김신구가 골밑에서 힘을 발휘하였다. 둘은 3쿼터 16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효은, 전병곤이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고, 최통일이 속공을 진두지휘하여 활로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3점라인 밖에서 슛 성공률이 저조한데다, 3쿼터 후반 에이스 임종오가 3점슛을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4쿼터 들어 LG CNS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민준이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황민영이 3점슛을 꽃아넣어 활동폭을 넓혔다. 김응남, 조원희, 소순원, 장승훈까지 득점에 가담하였고, 김민이 속공을 성공시켜 차이를 더욱 벌렸다 박종휘는 이민준, 소순원, 조원희와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 대신 황경환이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전병곤, 김신구, 임상동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힘을 보탰다, 이효은은 동료들 움직임을 활용하여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잇따른 실책과 슛 성공률이 저조한 탓에 차이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맞았다. 승기를 잡은 LG CNS는 장승훈, 소순원, 김민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후, 김민, 이민준, 황민영을 불러들이는 대신, 전상용, 김재민, 김슬기를 투입, 수비를 강화한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LG CNS 이민준이 선정되었다. 그는 “새해를 맞이하여 출석률이 높아졌고, 평소보다 슛감이 더 좋았다. 처음부터 합심하여 몰아친 덕분에 앞서나갈 수 있었고, 수비를 3-2 존 디펜스로 시작하자는 ‘오프로’ 오종균 코치 전술대로 간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전했다.
LG CNS는 공간을 넓게 활용한 덕에 공격력을 극대화, 득점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보았다. 이민준이 자신있게 1-1 공격을 시도하여 황민영, 김민에게 슛을 던질 수 있는 찬스를 주었기 때문. 이에 “김민, 황민영 책임이 오늘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킨 것이 주효했다. 상대 수비가 초반부터 맨투맨으로 나서 1-1 공격 비중을 높였고, 자신이 있었다”며 “픽&롤 플레이를 해보고 싶었는데, 평일 업무로 인하여 팀 훈련할 때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이번에 본사로 근무지가 변경된 만큼, 시간을 내서 더 원활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마침 평일 대관일도 늘려서 팀 훈련시간이 길어진 만큼,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예선 경기 모든 일정을 소화한 LG CNS. 입사 후 공식대회에 처음 참여한 그는 “첫 두 경기를 정말 아쉽게 졌다. 그때는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였다면, 이제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고,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골밑에서 1-1 플레이 비중이 높았다. 여기에 팀 내 슈터들 기량이 좋아서 주위를 보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팀 공격력이 좋아졌고, 내 장점도 극대화되는 것 같다. 시너지효과가 나는 것 같아서 좋다”고 언급했다.
같은 조에 편성된 팀 중 심준성이 버티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제외하고는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이민준. 미스매치를 유발하여 1-1 플레이를 자신 있게 시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쉬운 경기도 있을 터. 이에 “두번째 키움증권과 경기가 가장 아쉬웠다. 팀원들이 1-1 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나를 적극 활용하였고, 나 역시 기회를 잘 살려 점수를 많이 올렸는데,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달리더라. 수비가 많이 몰렸을 때 동료들을 활용하거나 이를 통하여 해결능력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상대적으로 골밑에서 1-1 플레이를 편하게 했다. 나보다 비슷하거나 큰 선수들과는 만나지 못하여 더 노력해야겠지만, 1-1 공격에서는 자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응남과 함께 신입사원으로 입사, 팀에 합류한 이민준. 그는 “애초 회사에 들어갈 때부터 농구동호회 팀에 들어가서 팀원들과 함께하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마침 좋은 선배들을 만났고,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선배들과 팀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승 2패, 승점 8점을 획득, 타 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2015년 1차대회 이후, 4년여만에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어낸 LG CNS였다. 그는 “처음으로 나오는 직장인농구리그인데, 우승까지 이루어내고 싶다. 마침 팀에서도 평일 대관일을 늘려 훈련 밀도와 양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하여 팀원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래 여자친구와 경기장에 같이 오려고 했는데, 왠지 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부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준결승에서 경기장을 함께 찾아와 응원을 받으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준결승에 임하는 포부와 여자친구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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