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브라운이 멀린스와 신장 차이가 나서 힘들어했는데, 맥컬러가 제 몫을 다해줬다.”
부산 KT는 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76-85로 졌다. 홈 6연승에 도전했던 KT는 이날 패하며 2020년을 패배로 시작했다. 2019년 창원 LG와 농구영신 맞대결에서 승리한 기운을 잇지 못했다.
양홍석(29점 10리바운드)과 바이런 멀린스(21점 8리바운드)가 제몫을 했지만, 크리스 맥컬러(3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2블록 3점슛 4개)와 문성곤(15점 9리바운드 3스틸 3점슛 5개)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
KT는 이날 2쿼터 막판 26-49로 23점 차이까지 끌려갔지만, 4쿼터 초반 58-61, 3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이는 3쿼터 때 KGC인삼공사가 원하지 않던 외국선수 매치업으로 만든 게 한몫 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KGC인삼공사는 우리가 멀린스를 투입하면 맥컬러를, 알 쏜튼으로 교체하면 브랜든 브라운을 내보낸다. 첫 경기 때 브라운이 멀린스에게 밀려서인지 전략적으로 이렇게 선수를 기용한다”며 “그럼 매치업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극복하는 게 과제다. 상황에 따라서 잘 맞대응을 해야 한다”고 외국선수 매치업을 이날 승부처 중 하나로 바라봤다.
KT는 전반까지 앞선 3차례 맞대결처럼 외국선수 매치업을 그대로 활용했고, 크게 끌려갔다. 그러자 3쿼터 때 철저하게 반대로 외국선수를 기용했다. KGC인삼공사가 맥컬러를 내보내면 쏜튼을 투입했고, 맥컬러를 브라운으로 바꾸면 역시 멀린스로 교체했다.
KT는 3쿼터 19-9로 우위를 점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맥컬러는 전반까지 19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야투 9개 중 7개(3점슛 2/3)나 성공했다. 멀린스도 전반 12점을 올렸지만, 코트 마진(해당 선수가 코트에서 뛰었을 때 득점과 실점 편차) -15점을 기록했다. 반대로 맥컬러의 코트 마진은 +15점이었다(전반 맥컬러와 멀린스 출전시간은 13분 24초로 동일).
그렇지만, 맥컬러는 쏜튼과 맞붙은 3쿼터 때 4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야투 13개 중 단 2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코트 마진은 -6점이었다. 반대로 쏜튼의 코트 마진은 +6점. 멀린스 역시 코트 마진 +4점을 기록했다.
KT는 4쿼터 시작할 때 맥컬러가 먼저 나옴에도 멀린스를 기용했다. 서동철 감독은 KT의 주축 외국선수는 멀린스라고 강조한다. 이날 전반적인 컨디션을 고려할 때도 멀린스가 쏜튼보다 더 좋았다.
그렇지만, 다시 멀린스와 매치업을 이룬 맥컬러는 외곽슛을 펑펑 터트리며 경기흐름을 다시 KGC인삼공사로 가져왔다.
KT는 4쿼터 5분 만에 멀린스 대신 쏜튼을 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지훈은 “멀린스가 나올 때 맥컬러를 내보내려고 하니까 (KT에서) 다시 쏜튼으로 바꿔버렸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니까 3쿼터에 꼬인 거 같다”며 “맥컬러가 3쿼터 때 자신있게 공격을 하곤 했는데 그런 게 성공했다면 더 잘 풀렸을 건데 성공하지 못해서 어렵게 갔다”고 3쿼터 경기 내용을 되새겼다.
맥컬러는 “일단 매치업 상대인 멀린스와 뛰는 것이 즐겁다. 경쟁을 통해 저의 경기력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며 “더 잘하는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승부욕을 느낀다”고 했다.
KT는 3쿼터 때 외국선수 매치업을 바꿔 추격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승리로 이어나가지 못했다.
KT는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2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허훈이 빠진 것도 패배의 원인이다. KT는 5번째 KGC인삼공사를 만났을 때 승리할 수 있을까? 2월 9일 예정된 맞대결에서 외국선수 매치업을 어떻게 가져갈지 궁금하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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