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허훈에게 도움수비를 많이 가서 기회가 생겼다. 자신감 있게 던쳐서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 허훈의 날개짓에 캡틴 김영환도 환하게 웃었다.
부산 KT는 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1-89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T는 이날 전자랜드와 나란히 했던 공동 5위에서 벗어나 단독 5위 자리에 올랐다.
허훈이 KBL 최초로 어시스트를 동반한 20-20(24득점 21어시스트) 대기록 달성에 성공한 가운데 김영환도 24득점(3점슛 4개 포함) 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쿼터 허훈이 8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김영환 역시도 허훈에게 패스를 받아 3점슛에 성공, 그의 덕을 봤다.
김영환은 이날 좋았던 3점슛 감각에 대해 “요즘 3점슛 연습 때 밸런스가 좋다. 찬스가 나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허)훈이가 잘 만들어줬다. 상대가 (허)훈이 쪽으로 도움 수비를 많이 가기 때문에 기회가 생겼다. 자신 있게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활약의 비결을 허훈에게 돌렸다.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크게 이기고 있었음에도 불구, 4쿼터 브랜든 브라운과 문성곤을 앞세워 KGC인삼공사에게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 이 부분에 대해 김영환 역시도 “리드를 지키려다 보니 플레이를 소극적으로 했고, 팀이 흔들렸다. 이기긴 했지만, 이 부분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배가 대기록을 달성한 것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허훈의 21어시스트는 김승현의 KBL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에 단 2개 차이일 뿐.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그간 맞대결은 물론 대표팀에서 이상민, 김승현, 주희정 등 KBL을 대표하는 가드들과 뛰어본 경험이 있는 가운데 KBL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허훈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을까.
김영환은 “대담함이다. 승부처에서 주눅 들지 않는다. 공격적인 모습은 선배들보다 뛰어나지 않나 싶다. 리딩과 패스는 선배들이 더 뛰어나지만 공격만큼은 이 시대에 걸맞은 선수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 역시도 허훈의 대기록을 축하한 가운데 그에게 기록이 달성될 뻔 한 어시스트가 연결됐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김영환은 “나에게 왔다면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웃은 뒤 “그것마저 넣어서 기록을 세웠다면 한 동안 자랑하지 않겠나. 한 동안 자랑을 들을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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