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배현호 인터넷기자] 상대 자유투를 방해하기 위한 KT팬들의 응원,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을까?
9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부산사직실내체육관. 이날 KT가 91-89로 승리하며 단독 5위 자리를 수성한 배경에는 팬들의 열성적인 참여가 있었다.
KT는 지난 4일 오리온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상대 자유투 성공률을 낮추기 위해 나섰다. 양 쪽 골대 뒤에 위치한 ‘신협존’, ‘이마트존’에 앉은 KT 팬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KT 선수들의 얼굴이 프린트된 응원도구와 스티로폼 막대로 상대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팬들의 응원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4일 부산 원정길에 나선 고양 오리온은 경기 전 자유투 성공률 7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오리온은 자유투 성공률 57%(8/14)를 기록하며 어려워했다. 반면 KT는 90%(18/20)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승리(96-81)를 거뒀다.
‘자유투 성공률 1위’ 원주 DB도 KT팬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DB는 8일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 61%(14/23)를 기록했다. DB가 75.5%의 성공률을 기록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결과물이었다. 이날 KT는 DB보다 높은 자유투 성공률(67%)를 기록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KT는 DB를 91-86으로 눌렀다.
세 번째 경기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9일 KGC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인 KT는 자유투 성공률 68%(17/25)를 선보였다. 이날 KGC인삼공사가 기록한 73%(16/22)보다 낮은 수치. KGC인삼공사의 평균 자유투 성공률(66.4%)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팬들의 응원 덕분에 분위기를 잡은 KT는 91-89, 쾌조의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직접 자유투 방해 응원에 참여한 최아롬(29) 씨는 “오늘(9일) (브랜든)브라운이 두 번 연속 자유투를 실패해서 기분은 좋았다. 너무 야유를 많이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우리 팀을 위해서 이정도 응원은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소감을 밟혔다.
이어 최아롬 씨는 “우리 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기분이었다. KT 구단 SNS에 ‘식스맨은 팬 여러분들’이라 하셨는데, 이에 부응한 것 같아 좋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허훈 재치 있는 의견을 내놓았다. 허훈은 “얼마 전부터 팬 분들이 여러 응원 도구를 동원해서 자유투를 방해하시더라. 내 얼굴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편이라 방해할 때 사용하면 안 될 것 같다. (양)홍석이 같은 선수들로 도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허훈은 “팬들의 응원이 확실히 도움 되는 것 같다. 팬 분들의 기가 상대편 선수들에게 전해지지 않겠나.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자유투 방해 응원을 기획한 KT 구단관계자는 “상대 선수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면 상품을 제공한다. 그리고 상대팀이 평균 자유투 성공률보다 낮은 기록을 낸다면 이번 시즌 홈경기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며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얼마 전 울산 현대모비스도 유재학 감독의 얼굴을 자유투 방해 응원에 사용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홈팀의 이점을 살린 응원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바라본 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9일 KGC인삼공사가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자유투 성공률 3위(72.7%)를 기록 중인 KT.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KT가 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면, 현장에서 직접 함께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사진_점프볼 DB(정을호, 문복주, 윤민호 기자, 배현호 인터넷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