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허훈의 대기록 달성에 자축이 이어졌다. 서동철 감독은 물론 형들도 그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
부산 KT의 에이스 허훈이 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4득점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1어시스트는 개인 최다에 해당하며 득점-어시스트의 20-20은 KBL 역대 최초다. 앞서 득점-리바운드에 대한 기록은 국내 선수 중에서는 하승진(2016년 2월 21일, KGC인삼공사 상대로 24득점 21리바운드), 오세근(2017년 10월 15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29득점 20리바운드)이 기록한 바 있다.
21어시스트는 KBL 역대 최다 어시스트 1위 기록에 2개가 모자라는 기록. 2005년 2월 9일 고양 오리온스의 유니폼을 입고 김승현이 삼성전에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 경기가 연장전으로 향했던 가운데 김승현은 당시 4쿼터까지 10득점 2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연장전에서 4득점 3어시스트를 보탰다.
최초의 기록에 팀 동료들도 허훈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서동철 감독은 “가드로서, 리더로서 훈이가 역할을 다했다. 슛이 안 들어가면 흔들릴 수도 있는데, 큰 선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슛 감각이야 누구든지 안 좋을 때가 있지 않나. 허훈이 중요할 때 득점 해준 게 만족스럽다”라고 말하며 ‘21어시스트’의 배경에는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전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았다. 양측 모두 잘 움직였다. 평소에 선수들에게 공을 안 가진 상태에서 농구를 잘 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일단 허훈이 잘 만들어줬고 다른 선수들이 해결해준 것 같다.” 서 감독의 말이다.
이날 대부분의 선수가 허훈의 패스맛을 본 가운데 캡틴 김영환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4득점을 터뜨렸다. 게다가 20어시스트의 기록 달성의 슛 주인공은 김영환. 4쿼터 5분 9초를 남겨두고 골밑으로 달려가는 김영환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그대로 레이업에 성공했다. 허훈의 20-20 기록이 달성된 순간.
게다가 전반 막판 김현민의 3점슛을 돕는 패스를 연결하는가 하면 이날 하이라이트 중 한 장면이었던 2쿼터 종료 16초전 김현민의 슬램덩크도 허훈과의 합작품이었다. 김현민은 “흔히 선수들이 말하는 ‘맛있게 떠먹을 수 있는 패스’를 훈이가 줬다”라고 칭찬하며 “다음번에는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더 잘 받아먹어 보겠다”라고 웃어보였다.
2007-2008시즌 KBL에 데뷔해 프로 13년차를 보내고 있는 캡틴 김영환도 이상민, 김승현, 주희정 등 내노라하는 가드들과 매치업을 해본 가운데 허훈만의 강점을 짚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훈이의 강점은 대담함이다. 승부처에서 주눅이 들지 않는다. 공격적인 모습에서는 선배들보다 뛰어나지 않나 싶다. 리딩과 패스에서는 선배들이 뛰어날 수 있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이 시대에 걸맞는 선수가 아닌가 한다”라고 말하며 엄지를 세웠다.
허훈은 대기록과 함께 진정한 코트 리더가 됐다. 다시 한 번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KT가 허훈의 지휘에 어디까지 날아오르게 될까.
#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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