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KBL 최초로 득점-어시스트로 20-20을 기록한 허훈. 대기록이 달성된 순간이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공식 시상식을 진행 할 계획은 없다.
부산 KT 허훈은 지난 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4득점 21어시스트로 팀의 승리(91-89)를 이끌었다. 그간 득점-리바운드로 외국선수, 또 국내선수로는 하승진, 오세근이 20-20을 기록한 바 있는 가운데 득점-어시스트로 20-20은 KBL 사상 최초 기록이다.
하지만, KBL에서는 공식적으로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 없어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L은 20-20에 대한 별도의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겠다라고 발표했다. KBL 규정 중 기록상과 기념상 시상 부분의 내용을 살펴보면 ‘가. 기록상은 KBL 공식기록으로 한국신기록 또는 아시아 신기록 및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선수에게 시상함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으며 수상 대상에 대해서는 ‘기념상은 기준에 하당하는 기록을 수립한 자에 의하며 기타로 총재가 시상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인정하는 자’라고 되어 있다.
그간 20-20의 기록은 국내선수들 보다는 외국선수들의 손끝에서 더 많이 나왔다. 20-20의 별도 시상식을 폐지한 이유도 기록이 너무 자주 나왔기 때문. 그러나 국내선수들의 기록을 보면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오세근(2017년 10월 15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29득점 20리바운드)이 기록했으며, 이에 앞서 하승진(2016년 2월 21일, KGC인삼공사 상대로 24득점 21리바운드)이 국내선수로서는 최초였다. 허훈이 국내선수로서는 역대 3번째 20-20을 달성한 것이다.
가드 선수들이 득점과 리바운드 혹인 어시스트로 두 자릿 수 기록을 남기는 것이 쉽지 않은 가운데 허훈의 20-20기록은 대단함에 들림없다. 2005년 2월 9일 오리온스로 뛰던 김승현이 연장전 끝에 23어시스트를 기록, KBL 역대 최다 어시스트를 남긴 가운데 이 기록은 무려 15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단순히 한 경기 20어시스트 이상 기록도 허훈이 역대 5번째 밖에 되지 않는다.
4쿼터로만 짚고 본다면 당시 김승현은 20어시스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허훈의 어시스트 기록은 역대급임이 분명하다.
2017-2018시즌에 오세근이 20-20을 달성하면서 국내선수 1호 20-20 기록을 세운 하승진의 기록까지 축하하기 위해 신설됐던 시상식.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만 시상식이 진행됐고, 올 시즌에는 폐지된 상황. ‘최초’의 역사를 쓴 순간을 기념할 만한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볼 법하다.
#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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