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하위권 팀들 간의 맞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받기에 부족함이 많다. 5라운드에 접어들 때 즈음이면 더욱 외면받기 쉽다. 그러나 창원 LG와 현대모비스는 다르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리고 있는 만큼 1승이 절실하다.
LG는 캐디 라렌을 앞세워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의 군 제대 후 복귀로 포워드 자원의 빈곤한 득점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결과가 중요해진 두 팀의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 창원 LG(16승 24패, 9위) vs 울산 현대모비스(17승 22패, 8위)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 / SPOTV2
-홈에서 약한 LG, 원정서 강한 현대모비스
-캐디 라렌을 막을 자 누가 있을까
-전준범 효과의 크기는?
LG는 프로농구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팀이다. ‘농구 광역시’라는 애칭까지 받을 정도로 창원의 열기는 어떤 곳보다 뜨겁다. 최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효과로 전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을 정도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홈 승률은 바닥을 치고 있다. 최고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창원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의 이번 시즌 홈 승률은 35%. 20경기 동안 7승에 불과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원정 승률은 높은 편이다. 홈인 울산에서는 LG보다 심각한 6승 14패. 원정에서는 11승 8패로 현재 8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서로 같은 운명에 놓여 있지만 이번 5라운드 맞대결은 LG의 홈인 창원에서 열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는 창원인 만큼 LG는 반드시 승리로 보답해야만 한다. 현대모비스의 대단한 원정 승률을 극복할 수 있다면 말이다.
상대 전적 1승 3패로 열세에 놓인 LG는 KBL 최고의 외국선수 라렌을 앞세워 두 번째 승리를 노리고 있다. 라렌은 5라운드 중반이 지난 현재 경기당 21.1득점 10.8리바운드 1.2어시스트 1.4블록을 기록하며 LG의 에이스 역할까지 맡고 있다.
라킴 샌더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현재 LG는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라렌이 있어 든든하다. 윌리엄스 홀로 뛰어야 하는 현대모비스의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일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에메카 오카포 대신 NBA 출신 레지 윌리엄스를 대체 영입했다. 하나, 윌리엄스는 FIBA 아시아컵 2021 예선 휴식기를 마친 후 출전할 예정. 최근 복귀를 선언한 이종현의 조기 투입마저 불가능하다면 라렌을 막을 방도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에도 믿는 구석은 있다. 지난 8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전준범이 복귀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전준범의 몸 상태는 갓 군복무를 마친 것을 감안하더라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좋은 기량을 뽐낸 것 역시 사실. 김국찬 외 슈터가 없었던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현대모비스가 전준범에게 바라는 건 단 하나, 바로 득점력이다. 은퇴가 코앞인 양동근이 공격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을 정도로 현대모비스의 득점력은 빈곤하다. 몰아치기에 능한 전준범이 외곽에서 힘을 보태줄 수 있다면 현대모비스 역시 전에 보인 무기력함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LG와 현대모비스의 동상이몽. 귀중한 1승은 누가 챙겨갈 수 있을까.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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