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주간 MVP] KBL 최초 AS 동반 '20-20' 허훈 & '9G 연속 20P+' 미네라스

고종현, 배현호 / 기사승인 : 2020-02-11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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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종현, 배현호 인터넷기자] 주춤하던 부산 KT(5위)가 3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KBL 최초 어시스트 동반 ‘20-20’을 달성한 허훈이 있었다.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허훈(18표)이 몰표를 받으며 2월 둘째 주 점프볼 주간 MVP로 선정됐다. 외국선수 부문에서는 9경기 연속 20+득점을 기록한 서울 삼성 닉 미네라스(14표)가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번 JB주간 MVP 투표는 점프볼 인터넷기자 19명이 참여했다. (대상 경기:2월 4일~2월 9일, 기록은 10일 기준)

국내선수 주간 MVP

허훈(KT, 18표)
3경기(3승) 13.0득점 10.0어시스트 2.0리바운드

그 누가 허훈의 주간 MVP를 부정할 수 있겠는가. 허훈이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드러냈다. 물론 KT가 허훈의 경기 출전 여부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 건 고쳐야 할 숙제 중 하나다. 그러나 허훈이 엔트리에 들어왔을 때 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서동철 감독은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KT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지난 주 KT는 2연패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첫 경기를 맞았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연패는 어느 팀에게나 치명적일 터. 4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허훈은 30분 이상(31분 46초) 소화하며 11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허훈은 상대 이현민(7어시스트)과 함께 최다 어시스트를 올렸다. 허훈의 맹활약과 함께 이번 시즌 전반전 최다 득점 기록(60득점)을 세운 KT는 96-81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8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허훈은 21분 20초 동안 4득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8일 전까지 31경기 평균 31분 59초 출전, 15.5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던 허훈. 이날 현장 분위기는 허훈의 적은 출전 시간과 몸 상태에 의구심을 품는 모양새였다.

8일 경기 후 만난 서동철 감독은 허훈의 움직임에 대해 “팀을 이끌어가는 역할까지 못한 건 아니다. 득점력이 안 살아났을 뿐이다. 수비에 대한 열정을 칭찬하고 싶다”며 큰 문제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허훈에 대한 서동철 감독의 믿음은 9일 KGC인삼공사 전에서 빛났다. 전날(8일)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장한 허훈은 KBL 역대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했다. 32분 28초 동안 24득점(3점슛 2개) 21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KT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허훈의 움직임은 1쿼터부터 심상치 않았다. 허훈은 역대 단일 쿼터 최다 어시스트 타이 기록(8개)을 세웠다. 2쿼터 6어시스트를 더한 허훈은 전반전에만 더블더블(13득점 14어시스트)을 완성시켰다.

결국 허훈의 집중력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고, 20득점-20어시스트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05년 2월 9일 대구 오리온스 김승현이 기록한 역대 최다 23어시스트 기록은 연장전에서 완성되었다(4쿼터까지 20개). 4쿼터를 기준으로 잡는다면 이날 허훈이 기록한 21어시스트가 역대 최다 기록이다.

2점차 승부(91-89)에서 24득점을 올린 데에 이어 동료의 득점을 21번 도운 허훈. 그의 손끝이 아니었다면 KT의 3연승, 그리고 단독 5위 등극은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었다. FIBA 아시아컵 2021 예선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허훈의 존재감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2위 : 양홍석(KT, 1표)
3경기(3승) 14.3득점(3점슛 1.3개) 5.7리바운드 1.3어시스트

KT 3연승에는 양홍석도 한 몫을 했다. 양홍석은 4일 오리온 전에서 19득점(3점슛 3개)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2일 삼성 전)에서 4득점에 그쳤던 양홍석은 4일 전반전에만 11득점을 올리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양홍석의 활약은 8일 DB 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양홍석은 32분 49초를 소화하며 2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홍석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났던 이유는 허훈의 부진에 있었다. 8일 4득점으로 부진했던 허훈의 공백을 양홍석이 메웠기 때문이다. 양홍석(21득점)과 최성모(21득점, 3점슛 5개)가 42득점을 합작한 KT는 선두 DB를 91-86으로 꺾었다.

백투백으로 열린 9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양홍석은 3득점으로 부진했다. 이번에는 허훈이 20-20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 베테랑 김영환도 외곽포 4방을 포함 24득점으로 선전하며 팀의 3연승을 완성시켰다. ‘잘 나가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 들어맞았던 KT의 한 주였다.

이번 시즌 41경기에 나서 평균 12.1득점(3점슛 1.2개) 5.9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양홍석. KT가 5할 승률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양홍석의 꾸준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선수 주간 MVP

닉 미네라스(삼성, 14표)
3경기(2승 1패) 26.3득점 6.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5.8%(11/24)

미네라스의 손끝이 심상치 않다. 1월 15일 LG전(34득점)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20+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미네라스가 지난주 펼쳐진 3경기에서도 27점, 25점, 27점을 쓸어 담으며 연속 20+득점 경기 수를 ‘9’로 늘렸다. 확실히 공격에 물이 오른 모습.

삼성은 6일, 전자랜드를 상대했다. 직전 경기에서 KT를 꺾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간 삼성에게 이날 경기는 너무나 중요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기세가 이어질 수도 꺾일 수도 있는 일전이었다.

전자랜드 전에서 삼성은 1쿼터부터 13-22로 끌려갔다. 자칫하면 초반부터 승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 팀의 제1공격 옵션인 미네라스가 나섰다. 1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미네라스는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6득점을 몰아치며 삼성의 두 자릿수 리드(43-33)를 이끌었다. 예열을 마친 미네라스는 후반에도 11득점을 추가했다. 그의 맹활약에 삼성은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미네라스 역시 2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 7경기 연속 20+득점을 이어갔다.

한번 뜨거워진 손끝은 식지 않았다. 미네라스는 8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0분 46초를 소화하며 2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탔고 미네라스의 20+득점 역시 계속됐다. 3쿼터 중반, 천기범의 패스를 받아 터뜨린 앨리웁 백덩크슛은 이날 경기 백미 중 백미였다.

백투백으로 이어진 9일 SK 전에서도 미네라스는 여전한 폭발력을 선보였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터뜨리며 삼성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최종 기록은 27득점 7리바운드. 팀 패배(92-93)로 빛이 바랬지만 물오른 공격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고 미네라스는 9경기 연속 20+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리그 7위에 올라있다. 6위 전자랜드와 2.5경기차. 연일 계속되는 미네라스의 득점력은 치열하게 6강 싸움 중인 삼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위: 리온 윌리엄스(현대모비스, 4표)
2경기(1승 1패) 26.5득점 13.0리바운드 2.0스틸 3점슛 1.5개

현대모비스 리온 윌리엄스가 4표를 얻으며 2위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에메카 오카포의 부상 이탈로 인해 1일 KGC인삼공사 전부터 홀로 상대 외국선수 둘을 상대해야 했다.

윌리엄스는 5일 DB전에서 21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두경민의 폭발적인 득점과 김종규의 높이, 그리고 외국선수 두 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현대모비스는 3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위기에 빠진 현대모비스를 구해낸 건 윌리엄스였다. 그는 8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 32득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할로웨이, 길렌워터를 홀로 버텨냈고 경기 막판 백보드를 맞고 들어간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윌리엄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88-80으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던 윌리엄스에게 천군만마가 생겼다. NBA 출신 레지 윌리엄스가 현대모비스의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한 것. 리온 윌리엄스는 26일 오리온전부터 또 다른 윌리엄스와 함께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공동 7위에 올라있는 현대모비스가 두 윌리엄스를 등에 업고 후반기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그 외: 칼렙 그린(DB, 1표)

JB 주간 MVP
WEEK1 : 김낙현(전자랜드) / 오누아쿠(DB)
WEEK2 : 허훈(KT) / 라렌(LG)
WEEK3 : 허훈(KT) / 할로웨이(전자랜드)
WEEK4 : 김낙현(전자랜드) / 해리스(LG)
WEEK5 : 이대성(현대모비스→KCC) / 라건아(현대모비스→KCC)
WEEK6 : 이관희(삼성) / 그린(DB)
WEEK7 : 김국찬(현대모비스) / 맥컬러(KGC인삼공사)
WEEK8 : 허훈(KT) / 워니(SK)
WEEK9 : 허훈(KT) / 맥컬러(KGC인삼공사)
WEEK10 : 최준용(SK) / 미네라스(삼성)
WEEK11 : 이정현(KCC) / 오카포(현대모비스)
WEEK12 : 김낙현(전자랜드) / 브라운(KGC인삼공사)
WEEK13 : 두경민(DB) / 라렌(LG)
WEEK14 : 허웅(DB) / 브라운(KGC인삼공사)
WEEK15 : 두경민(DB) / 라렌(LG)
WEEK16 : 허훈(KT) / 미네라스(삼성)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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