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궂은일에 치중하는 게 팀 내에서 내 역할이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내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박지훈(31, 193cm)이 활약한 현대모비스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7-68로 승리했다. 시즌 18승(22패)째를 수확한 현대모비스는 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내외곽의 조화가 적절히 어우러진 현대모비스는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간격을 2경기로 좁혔다. 더불어 삼성을 8위로 밀어내며 7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리온 윌리엄스(24점 11리바운드 2스틸)와 함지훈(8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팀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박지훈은 시종일관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6분 48초 동안 코트를 누빈 박지훈은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 승리에 공헌한 박지훈을 칭찬했다. 유 감독은 “슛이야 들어갈 수도 있고, 안 들어갈 수도 있다. (박)지훈이는 공수 모두 활동량이 좋다. (전)준범이랑 번갈아 가며 뛰면 좋을 것 같다”라며 박지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만난 박지훈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재 치열한 6강 경쟁 중인데,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를 마련한 것 같다. 또, (전)준범이가 오면서 재밌게 플레이한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선발 출장한 박지훈은 경기 내내 투지를 앞세워 공수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궂은일만 생각한 그는 상대와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매 쿼터 득점 본능까지 뽐내며 팀 연승에 조용히 힘을 보탰다.
“근성 있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해야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트에서 그런 플레이가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다. 매 경기 궂은일을 비롯해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박지훈의 말이다.
박지훈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는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유를 여유에서 찾았다.
박지훈은 “성격이 소심한 편인데, 그걸 고쳐 나가려 한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공격할 때 여유가 생겼다. 그동안 공격에서 조급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약 2주간의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올 시즌 14경기만을 남겨둔 박지훈은 휴식기에도 꾸준히 몸 상태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거냐고 묻자 그는 “우선 그동안 쉴새없이 달려왔으니 몸 관리를 하면서 푹 쉬는게 최우선일 것 같다. 휴식기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철저히 하면서 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평균 73.97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저조한 득점력을 가진 현대모비스는 휴식기 이후 좀 더 공격적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에메카 오카포(38, 208cm)의 빈자리는 기술자 레지 윌리엄스(34, 198cm)가 대신하고, 국가대표 슈터 전준범(29, 194cm) 역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
화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지훈은 시즌 막바지에도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휴식기 이후 경기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되게 중요하다. 상대 팀 외국 선수들이 높이가 좋기 때문에 변칙 수비를 통해 봉쇄해야 할 것 같다. 나는 (김)국찬이와 함께 수비에서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 아직 수비에서 깜빡하는데, 수비에서 집중력을 더 보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단독 7위로 올라선 현대모비스는 26일 고양으로 이동해 오리온과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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