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극성 필라델피아 팬들이 '애증' 엠비드를 바라보는 시선

김호중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3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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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기분 좋은 태세 전환이다.

필라델피아 76ers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10-103 승리를 거두었다. 34승(21패)째를 거둔 필라델피아는 홈 강세(25-2)를 이어갔다.

지난 경기 많은 것이 달라진 경기였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9일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자로 주전을 대부분 잃은 시카고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자 매서운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자 엠비드는 홈 팬들에게 검지 손가락을 코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해' 신호를 만들어서 화제가 되었다. 선수가 홈 팬들을 조용히 시키는 것들은 흔치 않은 일이다.

경기 후 엠비드는 "나에게 조용히 하라는 뜻"에서 그랬다고 해명을 했지만 이를 믿는 이들은 거의 없다. 당시 야유를 보낸 시기적 상황, 잡힌 입모양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12일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팬들이 엠비드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현지 전국방송도 팬들이 아유를 보낼지 크게 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필라델피아 팬들은 사랑으로 엠비드를 품었다.

특별한 야유 없이 스타팅 라인업 소개에서 엠비드를 맞은 팬들은 엠비드가 첫 득점을 기록하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엠비드는 평소와는 다른 전투적인 자세로 골밑 플레이에 집중하며 경기를 치러나갔다. 그러자 팬들의 환호성은 더 커졌다. '각성'한 엠비드는 2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여기에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애 더해지며 필라델피아는 대어 클리퍼스를 잡아냈다.

사실 응원하는 팀에 야유를 퍼붓는 필라델피아 팬들의 적극성이 불편함을 야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벤 시몬스도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가 있다.

분명 필라델피아 팬들의 태도는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면, 이들은 열정 없이 경기를 지켜보는 타 팀 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열정'을 지닌 팬들이다. 농구계에서 소문난 '극성' 필라델피아 팬들과 이들에게는 '애증'인 엠비드. 이 흥미로운 동행은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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