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뒤바꾼 변기훈-김건우의 알토란 활약

박윤서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3 0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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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출혈이 컸던 SK. 하나, 그들은 더욱 똘똘 뭉쳤다.
서울 SK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1-87로 승리했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SK는 26승 15패를 기록, 공동 1위로 한 단계 도약하며 원주 DB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는 공수의 핵심 김선형(손등)과 최준용(무릎)이 전열에서 이탈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보란 듯이 선수들은 제 몫을 다했고 '차, 포'를 떼고도 3연승을 수확한 채 꿀맛 같은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텼다. 벤치 멤버들이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고 그 중심에는 변기훈과 김건우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지난 2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변기훈은 겨울잠에 빠져있던 외곽 본능을 깨웠다. 이날 변기훈은 3점슛 5개(8개 시도)를 포함, 21득점을 몰아치며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404일 만에(이전 기록 2018년 12월 25일 서울 삼성전 27점) 20득점 이상에 도달한 반가운 득점포였다. 비록 팀은 패배를 맛봤지만, 큰 소득은 변기훈의 부활이었다.

영점 조절을 마친 성난 변기훈의 외곽포는 12일 오리온전에서 재가동시켰다. 변기훈은 19분 4초를 뛰며 11득점 3점슛 3개(8개 시도)를 남겼다. 49-50으로 뒤처진 채 맞이한 3쿼터. 변기훈은 3쿼터에만 적재적소에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73-62로 팀에게 리드를 선사했다.

경기 후 만난 문경은 감독은 변기훈의 활약에 대해 묻자 "1, 2쿼터 3점슛이 하나도 안 들어갔지만 슛보다는 수비가 문제였다. (변)기훈이에게 하프타임때 제 타이밍에 잘 던지고 있다고 격려해줬다. 그리고 후반에 잘 들어가서 내 기분이 다 시원했다"며 믿음을 표했다.

변기훈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선형이, (최)준용이가 다치고 나서 다들 걱정을 많이 했다. 팀이 선형이와 준용이 중심으로 움직이는 분위기였다. 나도 물론 경기력이 계속 안 좋았었다. 내가 딱히 보여준 것이 없었는데 동료들의 부재가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 그 동안 경기에 많이 못 뛴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서 다 같이 컨디션이 오르다 보니 팀 득점력도 상승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14점을 쏟아부은 자밀 워니와 전반의 공격을 주도한 건 다름 아닌 김건우의 백발백중 외곽포였다. 1쿼터 좌측 코너에서 첫 3점슛을 깔끔히 성공 시킨 김건우는 2쿼터에도 윙에서 연달아 외곽포를 발동하며 상대 지역 방어를 공략했다. 이날 김건우는 10분 16초만을 뛰었지만, 전반에만 시도한 3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가르며 고감도 슛감을 뽐냈고 큰 점수 차(49-50)를 허락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지역 방어 수비 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기습적으로 도움 수비에 가담하여 상대를 괴롭혔다.

문 감독은 상대 수비 전술에 대응하여 김건우의 외곽슛 능력(43.1%)을 활용했다. 문 감독은 "상대가 지역 방어로 나올때 확률 높은 외곽슛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김)건우인데 오늘 적재적소에 잘 넣어준 것 같다"라며 만족했다.

부상이라는 비탈길에 미끄러질 뻔한 SK였지만,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시킨 벤치 멤버들의 활약 속에 선두권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연승 행진과 함께 14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맞이한 SK. 7년 만에 정규리그 왕좌에 오르기 위해서는 주축 선수들의 복귀까지 식스맨들의 꾸준한 지원 사격이 뒷받침되어야 함이 분명해 보인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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