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DB의 ‘쿠·규’ 타워는 63빌딩보다 높았다.
원주 DB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5-73으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3쿼터에 반전 경기력을 뽐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치나누 오누아쿠(18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김종규(14득점 5리바운드)가 구축한 공포의 트윈타워는 김준일이 없는 삼성의 골밑을 휘저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허웅(10득점) 역시 제 역할을 다 해내며 단독 선두 입성에 앞장섰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22득점 10리바운드)와 김동욱(8득점)이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단독 7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가슴을 뜨겁게 하는 1쿼터였다. DB와 삼성 모두 공격적인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며 많은 득점을 생산해냈다. 오누아쿠와 허웅을 앞세운 DB와 압도적이었던 미네라스의 삼성은 공격과 수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치열함의 끝을 보였다. 1쿼터는 DB가 27-25로 앞섰지만 분위기는 대등했다.
1쿼터는 맛보기에 불과했던 것일까. 두 팀의 2쿼터는 더욱 뜨겁게 진행됐다. 두경민과 김종규가 나선 DB는 속도에 힘을 더하며 점수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 역시 속도 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정희원의 투지 넘친 플레이와 천기범, 톰슨이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34-32, 역전에 성공했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공격 농구의 시간이 이어진 2쿼터였다. DB는 오누아쿠와 김종규를 중심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했다. 삼성은 김동욱과 김현수가 공격을 주도하며 격차를 유지해 나갔다. DB는 오누아쿠의 압도적 높이가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종료 직전 점프슛까지 성공시키며 47-44, 2쿼터를 마무리했다.

DB의 압박 수비가 살아난 3쿼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당황한 삼성은 좋았던 전반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벌어지는 격차를 바라만 봐야 했다. 두경민의 3점슛까지 림을 가른 DB는 58-50, 8점차까지 앞섰다.
경기 상황은 순식간에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러갔다. DB는 고른 선수 기용으로 압박 수비를 장시간 이어갔고 삼성의 실책을 유도했다. 안정적인 리바운드, 공격에서의 높은 성공률은 불과 3분여 만에 가비지 게임으로 만들었다. 3쿼터 역시 DB의 75-56 리드.
이동엽과 천기범의 4쿼터 초반 폭풍 득점은 DB를 당황케 했다. 안정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DB는 단숨에 좁혀진 점수차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나, DB는 분위기를 다시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수비에 힘을 실었던 두경민이 귀중한 3점포를 터뜨리며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동엽의 3점슛으로 곧바로 응수한 삼성이지만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남은 시간은 큰 의미가 없었다. DB는 연거푸 득점을 성공시켰고 삼성의 3점슛은 림을 가르지 못했다. 기본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졌다. 끝내 DB가 삼성의 저항을 이겨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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