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쿠·규 타워’의 위력은 대단했다.
원주 DB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5-73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의 핵심은 바로 압도적인 높이 차이였다.
DB는 KBL 최고의 명품 ‘쿠·규 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는 삼성 전에서 32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합작하며 DB의 단독 선두를 이끌었다.
오누아쿠와 김종규는 공격보다 수비에 중심을 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차 저지선에서 오누아쿠가 상대를 제압하며 이후 추가 공격은 2차 저지선에 위치한 김종규가 막아선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공백 없이 손발을 맞춘 두 선수의 합은 KBL 최고의 트윈 타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삼성 전에서 오누아쿠와 김종규의 위력은 더 크게 느껴졌다. 김준일의 부상 공백으로 센터 자원이 부족한 삼성의 입장에서 높이의 열세는 당연한 일. 그러나 이날 23-49, 무려 26개를 더 헌납하며 DB의 무차별 폭격을 막아서지 못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있었다.
리바운드 폭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듯 오누아쿠와 김종규는 삼성의 림 위를 연신 드나들었다. 자신이 잡지 못하더라도 공중에서 쳐내 동료가 잡을 수 있도록 도우며 높이의 차이를 더욱 크게 느껴지게 했다.
공격에서도 오누아쿠와 김종규의 하이-로우 플레이는 완성도가 높았다. 특히 패스 능력이 좋은 오누아쿠는 김종규의 침투 시도를 놓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멋진 패스를 찔러넣었다. 삼성은 골밑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연신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DB의 속공 전개를 설명할 때 잊을 수 없는 존재 역시 오누아쿠와 김종규다. 직접 볼을 몰고 하프 라인을 넘어올 정도로 과감하며 속공 상황에서 가장 먼저 달려나가는 것 역시 오누아쿠와 김종규다. 205cm가 넘는 장신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뛰어 들어와 덩크를 꽂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팀은 없다.
골밑, 즉 중심이 탄탄해진 DB는 야투 성공률과 상관없이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다.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잡아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고 성공률 역시 높았다.
농구는 높이에 예민한 스포츠다. 림에 더 가깝고 쉽게 닿을 수 있는 만큼 농구는 더욱 쉬워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DB는 빠르고 경쾌한 팀이지만 그 중심을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지키고 있기에 가능한 플레이이기도 하다. DB의 전매특허가 된 후반 전면강압수비를 할 수 있는 것 역시 그 뒤를 든든히 받치는 두 기둥이 있기 때문이다.
#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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