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잘 싸운 삼성, 3쿼터에 무슨 일 있었나?

배현호 / 기사승인 : 2020-02-13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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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배현호 인터넷기자] 전반전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던 삼성이 3쿼터에 무너졌다.

서울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에 73-95로 패했다. 시즌 24패(18승) 째를 기록한 삼성은 단독 7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22득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현수(8득점, 3점슛 2개)와 김동욱(8득점, 3점슛 2개)이 외곽포 네 방을 합작했으나 삼성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그 배경에는 3쿼터 삼성의 부진이 있었다.

이날 이상민 감독은 DB의 높이를 감안해 스몰 라인업으로서 빠른 농구를 구상했다. 전반전만 봤을 때 그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삼성은 전반전 미네라스와 김동욱, 김현수가 각각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반면 삼성은 DB에게 전반전 3점슛 3개만을 헌납하며 외곽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문제는 골밑이었다. 삼성은 전반전 제공권 싸움에서 10-26으로 밀렸다. 삼성이 전반전 기록한 10개의 리바운드는 상대 공격 리바운드(13개) 개수보다 적은 수치였다. 경기 후 만난 이상민 감독은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의 문제점은 3쿼터에 뚜렷이 드러났다. 먼저 공격력을 살펴보면, 삼성에서 3쿼터 득점을 올린 선수는 단 네 명(이관희, 문태영, 미네라스, 제임스 톰슨)이다. 그마저도 삼성의 주득점원 미네라스가 단 2득점에 그쳤다. 야투율은 25%(4/16)에 그쳤다.

DB의 상황은 확연히 달랐다. 3쿼터 DB는 엔트리에 포함된 12명 중 9명이 득점에 가세했다. 그 중심에 선 칼렙 그린은 3쿼터 덩크슛 2개 포함 7득점을 올렸다. 두경민과 윤호영도 3쿼터 각각 3점슛 1개를 기록하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그 결과 DB는 야투율(71%, 12/17)에서도 크게 앞섰다.

삼성은 전반전 드러낸 골밑의 문제점을 후반전까지 짊어지었다. 삼성은 3쿼터 네 명의 선수가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제공권 싸움에서 6-11로 밀렸다. 3쿼터에만 7명이 리바운드를 기록한 DB와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냈다. 결국 삼성은 3쿼터 스코어 12-28, 전체 스코어 56-75로 크게 뒤쳐졌다.

승부처에서 힘을 잃은 삼성은 4쿼터 추격에 나섰다. 미네라스는 4쿼터 6득점을 추가하며 10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동엽도 외곽포 한 방을 포함 4쿼터 5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3쿼터 한때 23점 차까지 뒤쳐졌던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약 2주 간의 휴식 후 28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삼성. 이상민 감독은 휴식기 기간 중 리바운드를 비롯한 기본적인 면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다시 분위기를 다잡고 6강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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