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면 농구계의 시선이 쏠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학리그. 개강과 함께 대학 농구부에도 파릇파릇한 신입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러 오기 때문. 4학년 맏형들이 프로 무대를 향해 이력서 작성을 마무리를 할 시기라면 1학년 새내기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새 학교를 알아가고 ‘나는 이런 선수가 되겠습니다!’라며 당찬 각오를 외친다. 그래서 준비한 새로운 코너 ‘신입생 OT’.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먼 울산에서 디펜딩챔피언 연세대에 입성한 양준석(G, 182cm)이다.
“오고 싶었던 대학이었다고 하니. 연세대 삼행시로 인터뷰 시작해볼까요?”
“연세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팀워크를 가지고 있는. 대학이다.”
지난 시즌 팀 최초로 통합우승, 대학리그 통산 4회 챔피언을 차지한 연세대가 새 시즌 백코트 전력을 보강했다. 울산 무룡고 졸업생 양준석이 신입생으로 합류한 것. 학창시절부터 연세대 입학을 꿈꿔왔던 양준석은 박지원, 이정현의 뒤를 이어 연세대의 앞선을 책임질 차세대 자원이다.
양준석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을 보고 푸른색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정기전을 보면서 꼭 저렇게 큰 무대에 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명문(대)인데다가 팬들도 많고, 잘하는 형들이 많잖아요. 저도 그 계보를 이어가고 싶었어요.”
춘계연맹전, 연맹회장기, 전국체전까지. 지난시즌 무룡고는 양준석과 문정현(고려대1)을 앞세워 3관왕을 달성하며 홍대부고, 휘문고 등과 고교 최강 자리를 다퉜다. U18 청소년대표팀 출신이기도 한 양준석은 박병우(LG), 최성모(KT), 전현우(전자랜드), 윤원상(단국대)에 이어 울산이 배출한 또 한 명의 유망주 가드로 각광받고 있다.
그간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돕는 등 경기운영에 주력한 탓에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에 어시스트를 할 때가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적극성을 가지고, 대학 무대에 이름을 알릴 것이라 포부를 전했다.
“고등학교 때는 매년 생각해오던 목표를 실천하긴 했어요. 1, 2학년 때는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하다가 3학년이 되고 나서 득점 부분에 신경을 썼는데, 그래도 조금은 나아졌다고 봐요. 슛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제 역할을 하다가 찬스가 났을 때 슛을 던져 성공시키고 싶어요.”
연세대 특유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녹아들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주축으로 뛰었던 고교시절과는 달리 박지원과 이정현, 전형준과 박선웅 등 이미 호흡을 맞춰 온 형들이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팀 농구를 익혀야 한다.
“형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팀 적응은 마쳤어요”라고 웃어 보인 양준석은 “외워야할 패턴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 부분을 익히고 있고, 또 은희석 감독님이 공격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하라고 이야기 하세요. 찬스가 나면 해결해보라고요. 말씀을 듣고, 해보려고 계속 연습하고 있죠”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양준석은 감독과 동료, 형들 자랑을 늘어놨다. 우선 은희석 감독에 대해서는 “정말 좋으신 분이죠. 코트에서는 엄격하세요.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시죠. 하지만, (코트)밖에서는 장난도 치시면서 편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유기상, 이원석, 신가준, 정이삭 등 대학 입학 동기들과도 단합에 있어서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했다.
“훈련은 할 땐 하고, 쉴 땐 쉬는 분위기가 철저해요. 사실 연세대에서 뛰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였어요. 동기들과 쉬는 날을 같이 보낼 정도죠. 형들이 농구적인 부분도 얘기를 많이 해주면서, 또 잘 챙겨주시죠”라고 애정을 보였다.
올해 대학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상태. 잠정적으로는 3월 16일을 개막일로 정해지고 있다. 양준석의 데뷔전도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그렇다면 양준석의 첫 해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일단 1학년 때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습니다. 또 형들이 이어온 기록을 우리가 망치지 않고, 잘 이어가고 싶어요. 그러려면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해야 하고,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웨이트를 더 보완해야 할 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까지도 웨이트 보완에 대해서 이야기 듣긴 했지만, 경기를 치를 때는 지장이 없어 직접 와 닿진 않았던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대학에서 연습경기를 해보고, 형들과 부딪치다보니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라며 목표와 함께 보완할 점을 자가진단 했다.
이어 그는 ‘최고의 가드’가 되겠다는 포부도 남겼다.
“졸업을 할 때는 최고의 가드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지금 단점들을 장점으로 바꾸고요. 또 형들과 같이 뛰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 #5. 양준석 프로필_ 2001년 12월 7일생/G, 182cm/화봉중-무룡고-연세대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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