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농구는 확률의 싸움이었다. 골밑에서 절대 우위를 점한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연패에 빠지지 않으며 5할 승률에 성공했다.
7월18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한상걸(22점,8리바운드), 임준희(13점,8리바운드) +1점 트윈타워가 버틴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제일모직을 56-37로 물리치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지난 경기에서 남양유업에서 패하며 1승2패를 기록 중이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이 날 승리로 5할 승률에 성공하며 조 4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경기 스타일은 판이하게 달랐다. 한상걸과 임준희를 앞세운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확률 높은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한상걸과 임준희 모두 +1점선수이다 보니 손쉬운 골밑 득점도 3득점으로 연결 된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득점 마진에서 제일모직에 앞설 수 있었다.
반면, 홍영순 코치가 벤치를 지킨 제일모직은 경기 초반 수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코오롱 인더스트리와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에서 조중훈과 장재우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제일모직은 경기 중반 이후 잦은 중거리 슛에 빈도를 높였지만 성공률이 떨어지며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쿼터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제일모직으로선 조중훈과 장재우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공격에 대한 적극성이 아쉬운 경기가 됐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경기 초반 제일모직의 적극적인 수비에 세 번 연속해서 공격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수비의 기본인 2-3 지역방어였지만 제일모직의 적극성에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경기 초반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한상걸, 임준희 +1점 듀오가 골밑에서 숨통을 틔어주며 되살아 놨다. 확률 높은 골밑에서 연달아 3득점을 잡아내는 한상걸과 임준희의 활약에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1쿼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임준희와 한상걸은 1쿼터에만 16점을 합작하며 +1점선수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1쿼터를 2점 차로 뒤지긴 했지만 연패 중이던 제일모직에게도 성공적인 1쿼터였다. 수비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며 무려 5명의 선수가 1쿼터 득점에 가담했을 만큼 고른 공격력가지 선보였던 제일모직. 하지만 2쿼터 들어 선수 교체가 이뤄지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코트에 나섰고, 제일모직은 연달아 실책을 범하기 시작하며 무너졌다.
경험 많은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제일모직의 실책을 놓칠 리가 없었다. 2쿼터 상대가 알아서 실책을 범해주며 행운의 기회를 잡은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30-21로 도망가며 제일모직과의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2쿼터 후반 한상걸이 연속 5점을 기록하며 제일모직 골밑을 공략한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2쿼터 후반 조중훈의 3점포와 장재우의 허슬 플레이로 자신들을 추격해오던 제일모직을 32-23으로 따돌리며 1쿼터에 이어 9점 차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가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은 3쿼터였다. 두 팀의 스타일 차이가 점수 차로 이어졌다. 한상걸, 임준희란 확실한 스코어러를 보유한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송재전과 엄재훈이 의도적으로 골밑 공격에 치중했다. 가드들의 의도적인 골밑 공략은 한상걸, 임준희 듀오를 확실히 믿고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했다. 제일모직을 상대로 골밑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던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골밑 공략 작전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팀 전체가 골밑 공격이란 확실한 공감대를 이뤘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3쿼터 들어 박홍관, 송재전, 임동홍까지 득점이 살아나며 내, 외곽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골밑이 안정되자 가드 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엄재훈은 두 번의 그림같은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반면, 자신들의 실책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제일모직은 빡빡한 골밑을 피해 의도적으로 중거리 슛을 연거푸 시도했지만 기대보나 낮은 성공률로 인해 득점이 정체되고 말았다. 조중훈, 장재우가 상대의 집중 견제에 걸리며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했지만 제일모직 선수들은 수비에서와 달리 공격에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3쿼터 단 3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확률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3쿼터 후반 20점 차까지 도망갔고, 승부의 추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 제일모직 이종혁과 +1점선수 심문보의 공격이 조금씩 효과를 봤지만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엄재훈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리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확률 높은 골밑에 +1점선수 두 명을 보유하며 디비전2 첫 시즌에서 2승째를 거둔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우승후보 남양유업과의 경기에서 9점 차로 석패했던 아쉬움을 달래고 시즌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임준희가 선정됐다. 이번 시즌 +1점선수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임준희는 "역시 지는 것 보단 이기는 것이 기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디비전2에 올라왔는데 그래도 시즌 초반보단 조직력이 좋아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디비전2에 워낙 잘하는 팀이 많아 힘들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상걸과 함께 +1점선수가 된 이후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임준희는 "아무래도 골밑에서 +1점선수가 되다 보니 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 같긴 하다. 오늘도 컨디션이 좋아 한상걸 선수와 득점을 많이 했다. 그리고 팀의 가드들이 의식적으로 패스를 밀어주기 때문에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골밑에서 더욱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둘의 효과가 계속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 둘이 득점을 많이 하다 보면 공격도 단조로워지고 경기가 주춤해지는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곽에서도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코오롱 인더스트리 56(18-16, 14-7, 11-3, 13-11)37 제일모직
*주요선수기록*
코오롱 인더스트리
한상걸 22점, 9리바운드, 4스틸
임준희 13점, 8리바운드, 1스틸
박홍관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제일모직
장재우 14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이종혁 8점,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심문보 6점, 5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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