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16년 만에 포인트가드 외국선수 등장

곽현 / 기사승인 : 2015-07-22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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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조 잭슨, 1999년 토니 러틀랜드 이후 16년 만에 등장한 포인트가드
-미국 청소년국가대표 등 화려한 경력 자랑


[점프볼=곽현 기자] 센터, 포워드만 득실대던 프로농구에 포인트가드 외국선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오리온스에서 지명한 조 잭슨(Joe Jackson, 23, 180.2cm, 77kg)이다.


오리온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잭슨을 지명했다.


잭슨의 신장은 겨우 180.2cm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외국선수 한 명은 193cm 이하의 선수를 선발해야 함에 따라 10개 구단 모두 단신선수를 찾았다. 잭슨은 선발된 단신선수 중에서도 가장 작다.


잭슨의 포지션은 포인트가드다. 정통 포인트가드라기보다는 최근 대세인 공격형 포인트가드에 가까운 선수다.


대부분의 구단이 단신선수라고 해도 골밑 성향이 강한 포워드형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슈터형 선수를 선발한 구단도 있지만, 포인트가드를 뽑은 팀은 오리온스가 유일하다.


KBL도 초창기에는 포인트가드 외국선수가 있었다. 1997년 원년 시즌엔 대부분의 구단이 포인트가드 한 명에 센터 한 명을 뽑았다.


하지만 가드 포지션보다 신장이 크고 힘이 좋은 센터나 포워드형 선수들의 주가가 높아지면서 어느 순간 포인트가드 외국선수는 리그에서 사라지게 됐다.


그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오리온스의 선택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외국선수 중 마지막 포인트가드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1998-1999시즌 SK에서 뛴 토니 러틀랜드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러틀랜드는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출신으로 팀 던컨의 동료로 화제를 모은 선수다.


러틀랜드 이후 KBL에는 정통 포인트가드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가드 포지션이라고 해도 득점력이 뛰어난 슈팅가드를 선발했다. 잭슨은 러틀랜드 이후 16년 만에 등장한 포인트가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잭슨만큼 작은 선수도 없었다. 역대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잭슨은 1998-1999시즌 나산에서 뛰었던 아도니스 조던(177.8cm) 다음으로 키가 작은 선수다. 당시 SK에서 뛰었던 드와이트 마이베트는 180.3cm로 잭슨보다 0.1cm가 크다.


잭슨은 작은 키 외에도 화려한 경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잭슨은 미국에서 꽤나 이름을 날린 유망주였다. 그는 2010년 전미 최고의 고교생들이 참가하는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게임에 뛴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함께 참가했던 선수들 중에는 지금 NBA에서 뛰고 있는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해리슨 반즈(골든스테이트) 등이 있다.


2011년에는 19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라트비아에서 열린 U19세계남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잭슨이다.


멤피스 대학을 졸업한 잭슨은 NBA 무대를 밟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피닉스 선즈와 계약을 맺었지만, 개막 직전 방출되고 말았다.


잭슨은 2014-2015시즌 NBA D리그 베이커스필드 잼에서 뛰며 경기당 13.9점 3.6리바운드 4.9어시스트 1.5스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필드골 성공률은 50.1%, 3점슛 성공률은 34.4%였다.


잭슨의 강점은 정교한 드리블을 이용한 개인기, 스피드, 운동능력이다.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선수를 제치는 건 잭슨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득점력도 갖고 있으며, 어시스트 능력도 있다. 작은 신장이지만, 탄력이 좋아 기회만 나면 덩크슛을 터뜨린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드래프트 전부터 가드 외국선수를 뽑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그리고 진짜 포인트가드를 선발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잭슨이 KBL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오리온스에는 문태종, 헤인즈, 이승현 등 잭슨의 도움을 받을만한 선수들이 많다.


잭슨은 KBL이 찾고자 하는 가드 테크니션에 딱 들어맞는 선수다. 2015-2016시즌 그의 플레이에 많은 팬들이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트라이아웃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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