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과연 KCC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2015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후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바로 전주 KCC다. KCC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라운드에 단신 선수를 선발했다.
KCC는 단신선수 중 최대어로 꼽힌 안드레 에밋(33, 191cm)을 선발했다. 에밋은 NBA 출신으로 지난 시즌 필리핀 리그에서 32.6점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낸바 있다. 2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돌풍을 이끈 리카르도 포웰(32, 196.2cm)을 선택했다.
포웰의 기량은 누구나 인정을 한다. 하지만 외국선수 제도가 장/단신 제도로 바뀌면서 장신에 속하는 포웰의 작은 키가 문제가 됐다. 포웰을 뽑으면 빅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
KCC는 비교적 신장이 작은 테크니션만 둘을 보유하게 됐다. 두 선수의 공격력과 폭발력은 10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지만, 높이에 대한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대한 추승균 감독의 구상이 궁금하다.
추승균 감독은 “두 선수의 키가 좀 작긴 하다. 하지만 상대도 미스매치인 건 마찬가지다. 그 부분을 잘 노릴 것이다”고 말했다.
KCC가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팀 역시 두 테크니션을 모두 막는 것이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4라운드부터는 2, 3쿼터에 외국선수 2명이 모두 출전한다.
KCC는 국내 최장신센터 하승진(221cm)이 있다. 하승진이 있을 땐 괜찮지만, 문제는 하승진이 빠졌을 때다. 하승진이 벤치로 들어갔을 때 상대와의 높이 싸움에서 어느 정도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승진이 잦은 부상에 시달린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
추승균 감독은 하승진의 꾸준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승진이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54경기를 모두 다 뛰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시간 조절을 잘 해줘야 할 것이다. 비시즌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걱정거리는 선수들의 볼 소유욕이다. KCC는 이미 전태풍, 김태술이라는 훌륭한 포인트가드 둘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본인이 공을 가지고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이다.
근데 여기에 에밋과 포웰 모두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위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자칫 공 소유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추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아니지 않나. 태풍이, 태술이 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 모두 일대일 능력이 좋고 패스를 잘 하는 선수들이다. 잘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추 감독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에밋에 대해 “실력 뿐 아니라 성격적인 부분도 좋은 것 같다.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에밋을 지켜봐왔다. 보통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패스능력이 떨어지는데, 패스 능력이 좋더라. 에밋의 플레이를 보고 국내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확실하다. 그리고 단순히 자기 공격만 보는 선수들은 아니다. 조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선 8월 15일 개막하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이들의 조합을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트라이아웃 공동취재단,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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