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찰스 로드(30, 203cm). 단상에 올라 그 이름을 말한 건 김승기 코치였지만, 사실상 선수들이 택한 외국선수나 다름없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지난 22일(한국시간) 열린 2015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찰스 로드를 택했다.
로드는 부산 케이티, 인천 전자랜드에서 네 시즌을 소화하는 등 KBL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208경기에서 총 366블록을 올렸으며, 이는 통산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때 무릎부상에 따른 후유증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다만, 4순위로 로드를 택한 것에 대해선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4순위라는 높은 순번으로 택하기엔 기량이 다소 아쉽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로드는 흔히 말하는 기술자와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KGC인삼공사 코칭스태프는 지난 5월부터 면담을 통해 선수들이 원하는 외국선수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왔다.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가 KBL 경력의 외국선수를 선호했고, 로드는 선수들이 강력히 원한 선수 가운데 1명이었다.
양희종은 “뛰는 농구가 가능하고, 블록 능력도 뛰어난 선수를 원했다. 그게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로드였다. 아마 2순위였어도 로드를 택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양희종은 이어 “‘뒷순위로 밀리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로드는 블록 능력이 뛰어나고, 폭발력과 슈팅능력까지 갖췄다. 팀에서 원한다면 블루워커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로드는 분위기 전환에 제격인 외국선수다. 탄력을 바탕으로 한 블록과 덩크슛은 로드의 전매특허. 그는 KBL에서 뛴 네 시즌 동안 두 차례나 블록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27일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는 개인 최다인 35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로드의 부지런한 스크린을 통한 2대2 역시 KGC인삼공사가 활용할 수 있는 무기다.
로드의 스크린 지원을 받게 될 이정현은 “그동안 우리 팀에 로드 스타일의 외국선수가 없었는데, 케이티 시절부터 탐났던 외국선수였다. 선수들이 괜찮은 선수라 생각하는 만큼, 호흡도 잘 맞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창단 첫 우승을 따낸 2011-2012시즌 이후 센터를 맡은 외국선수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키브웨 트림, 션 에반스는 강점보다 약점이 많았고, 리온 윌리엄스 역시 오리온스 시절처럼 꾸준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강력하게 원한 로드는 KGC인삼공사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까.
# 사진 KBL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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