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정고은 기자] 지난 해 11월 12일 이후 그는 왼쪽 팔에 보호대를 착용했다. 그리고 같은 달 16일, 불행히도 그의 발가락마저 문제를 일으켰다. 부상을 입은 것. 뛰는 동안 통증을 느낄 만큼 그의 부상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팀이 시즌을 마치는 그 날까지 코트를 지켰다. 투혼의 사나이, 정영삼의 이야기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야 정영삼은 미루고 미루었던 팔꿈치 수술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이후 그는 재활에 전념했고 벌써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과연 그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 일까. 이에 정영삼은 "몸 상태는 아직 반도 안 올라온 상태에요. 그래도 수비 없는 상황에서의 훈련은 따라할 수 있는 정도라 2주 전부터 같이 훈련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 많이 힘들어요. 이번 시즌은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아요"라며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아직은 온전치 않은 상태. 더군다나 시즌은 한 달 여나 앞당겨졌다. 시즌 초 그의 결장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부분. "출전할 수 있게 준비는 하라고 하시는데…. 열심히 해봐야죠. 그런데 출전한다고 해도 초반에는 지난 시즌과 같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정영삼의 말이다.
정영삼뿐만이 아니다. 무릎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됐던 함준후가 재활중인 가운데 몇몇 선수들도 훈련 도중 당한 부상으로 현재 자리를 비우고 있다. 시즌 초반 선수운용에 빨간 불이 켜진 전자랜드다.
정영삼 역시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 예상해요"라며 첫 마디를 뗐다. 하지만 이어 "그렇지만 주위의 우려와 달리 우리 팀은 항상 준비되어 있고 자신 있어요. 팬 여러분이 100% 만족하는 성적은 못 낼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승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불가피한 주전 선수들의 공백, 그러나 이는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유도훈 감독도 일전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 중에서 1-2명을 엔트리에 올려 적어도 10분가량 출전 시간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들의 분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진 이번 시즌. 정영삼은 "개인적으로 출전 타임이 적었던 (박)진수나 (송)수인이가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 같은데 비시즌 때 열심히 하고 많은 노력을 하는 걸 지켜봤거든요. 그 선수들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지난 시즌 팀의 중심이었던 포웰은 이제 없다. 이번 시즌 새로운 외국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전자랜드다. 이에 정영삼은 "누가 오느냐보다는 어떤 선수가 오든지간에 얼마만큼 그 선수가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팀 분위기나 팀 색깔에 얼마만큼 잘 맞출 수 있는 선수인지 그리고 외국선수들의 장점을 국내 선수들이 얼마만큼 잘 맞춰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죠. 그렇게 맞춰가다 보면 또 좋은 팀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해요"라며 외국선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앞당겨진 개막으로 이제 시즌이 두 달여도 채 남지 않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정영삼은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인해 예전 같지 않은 플레이로 실망을 안겨 드릴 수 있는 시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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