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실패는 없다!’ 소년체전 우승팀 청솔중

한필상 / 기사승인 : 2015-08-02 0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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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2015년 5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44회 소년체전에서 여중부 막내 팀인 청솔중은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과정이 드라마틱했다. 시즌 3관왕 동주여중, 조직력의 삼천포여중을 내리 꺾는 이변을 만든 것이다. 청솔중은 이 기세를 몰아 2015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 본 기사는 월간 점프볼 2015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청솔중은 2005년 차양숙 코치를 중심으로 창단했다. 하지만 초창기는 어느 팀이나 다 그렇듯, 상황이 열악했다. 선수 수급은 물론이고, 팀 운영을 위한 지원도 부족했다. 하지만 차 코치와 선수들은 꿋꿋하게 팀 기틀을 만들어갔고, 2006년 천은숙 코치의 합류와 함께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추계연맹전에서의 창단 첫 결승진출은 큰 의미가 있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 청솔중은 줄곧 상위권을 공략했다. 특출나게 기술이 좋은 선수도, 높이가 압도적인 선수도 없었지만 조직적인 수비와 속공을 무기로 상위권을 위협한 것이다. 덕분에 2009년 춘계연맹전에서는 김희진(170cm, C.F)과 김진영(173cm, G.F), 이리나(179cm, C)를 앞세워 사상 첫 우승의 감격도 누렸다. 청솔중은 같은 해 4월의 협회장기 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청솔중이 본격적으로 강호로 자리매김한 것은 2011년부터였다. 박주현 코치가 합류하면서 보다 짜임새 있는 농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당대 최고의 유망주 박지수(화서초교)를 오랜 설득 끝에 영입한 것이 큰 힘이 됐다. 또 연계학교인 수정초교로부터 선수들을 받아들여 전력을 극대화했다. 박주현 코치는 선수 개인의 수준에 맞춘 ‘눈높이’ 훈련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지수의 경우도 무릎 상태를 감안해 휴식과 재활을 병행시키며 성장을 끌어냈다. 춘계연맹전, 협회장기, 소년체전, 종별대회 우승은 그 과정에서 따라온 노력의 산물이었다. 청솔중은 2012년 3관왕, 2013년 4관왕 등 3년간 무려 11개의 우승컵을 가져갔다. 박지수가 졸업한 2014년에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춘계연맹전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여중부 강자의 위용을 뽐냈다.


변화의 기로에 서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던 2013년 겨울, 청솔중은 변화의 기로에 섰다. 지난 3년간 팀을 전국 최정상으로 올려놓았던 박주현 코치가 분당경영고로 팀을 옮기게 된 것이다. 동시에 소년체전 3연패 주역이었던 박지수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졸업, 전력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2014년 청솔중에 부임한 이상훈 코치는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생각으로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선수단 분위기부터 정비했다. 의지를 보인 선수들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과의 소통도 이상훈 코치가 신경을 기울였던 부분이었다. “예전에는 지도자가 이야기를 하면 무조건 따라왔지만, 요즘은 이해를 하지 않으면 따라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편이다. 달래기도 하고, 격려도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이 코치의 말이다.


그는 공격보다는 수비를 더 중요시 여기는 편이다.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수비 조직력 점검에 투자한다. 당장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없다보니 수비에서 파생되는 에너지로 승리를 노려왔다. 담장 건너의 ‘강호’ 분당경영고는 더 할 나위없는 연습상대다. 훈련한 내용들을 선배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확인하다보니 실력도 쑥쑥 늘었다. 소년체전에서 일궈낸 동주여중전 승리는 그 연습경기에 쏟은 노력과 땀의 산물과도 같았다.




청솔중 BEST 5


가드 임예솔은 올 시즌 청솔중을 이끌고 있는 야전 사령관이다. 팀 공격의 시작과 끝을 맡는 선수이기도 하다. 순발력이 좋고, 일대일 공격도 가능하다. 힘만 더 붙으면 괜찮은 가드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 경기운영 능력도 매년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삼천포여중 강자영, 동주여중 박인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만 수비는 보완이 더 필요하다.


인사이드에는 김하나가 있다. 큰 신장은 아니지만 활동량이 많다. 힘도 좋으며,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슛거리와 스텝도 좋은 편. 그러나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더 뛰어난 리바운더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배유라는 이런 김하나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골밑 파트너다. 배유라는 골밑에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트레이드마크다. 공격적인 면만 더 다듬는다면 두 콤비의 활약도 더 좋아질 전망이다. 그 외 이진영은 3점슛이 좋으며, 2학년 고나연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슛 정확도가 장점이다. 반면 이진영의 경우, 패스와 경기운영에 있어 더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나연 역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비에서 더 빈발해줘야 한다. 한편, 이진선은 수비가 좋아 올 시즌 내내 상대 에이스 전담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양지원도 3점슛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태왔다.




이상훈 청솔중 코치 “혼내며 지도하는 시대 지났다”


Q.소년체전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원동력이 있다면?
A.대회 내내 수비가 잘된 것이 승인이었다. 준결승전에서 올 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여중부 최강팀인 동주여중을 이기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운동량이 참 많았는데 선수들이 묵묵히 따라와 줘서 고맙다.


Q.지도할 때 주안점이 있다면?
A.기본적으로 수비를 강조하는 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양한 수비 방법을 준비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팀에 일대일 공격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스위치 로테이션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는데, 선수들이 적응해주었다.


Q. 지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A.혼내면서 지도하는 시대는 지났다. 선수들을 이해시키고, 따라 오게끔 하는 소통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나부터 이런 모습으로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때때로 힘들 때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소통을 해주었기 때문에 더 좋은 팀이 되었던 것 같다.


Q.앞으로의 목표는?
A.앞으로도 목표는 우승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 명단 * 순서는 등번호, 학년, 이름, 신장, 포지션
등번호 학년 선수 신장 포지션
08 3학년 임예솔 168cm G
11 3학년 김하나 178cm C
12 3학년 배유라 172cm C
10 3학년 이진선 165cm G
07 3학년 이진영 164cm G
09 2학년 고나연 171cm G
06 2학년 양지원 170cm F
05 2학년 윤미르 166cm F
22 1학년 나유영 164cm F
21 1학년 양지수 156cm G
24 1학년 조주원 165cm C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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