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연패할까?’ 최강전 4가지 이슈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8-11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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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고려대의 2연패냐, 형님들의 자존심 회복이냐.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이 오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한다. 프로 10팀을 비롯해 대학농구리그 상위 5개 대학, 상무 등 16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13년 이후 2년만에 열리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농구월드컵,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많이 열려 개최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역시 대학생들이 프로선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특히 고려대는 2년 전 결승전에서 상무를 제압한 바 있다. 상무를 비롯한 프로팀들은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1 고려대, 이승현 없이도 강하지만…


고려대는 대학농구를 대표하는 강호다. 지난 시즌부터 대학리그 정규리그 무패를 질주하는 등 대학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다. ‘두목호랑이’로 불린 이승현이 졸업했지만, 이종현과 문성곤이 건재하다. 또한 그간 출전기회가 적었던 강상재도 이종현의 골밑 파트너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강)상재도 골밑장악력이 좋은 만큼 높이에서 (이)승현이의 공백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이)종현이도 3학년이 되면서 기량이 한결 성숙해졌다”라며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량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발목을 다쳤던 문성곤도 컨디션을 회복한 터.


다만,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고려대는 문성곤, 이종현, 강상재 등 3명이 남자대표팀 강화훈련에 소집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 강화훈련을 받고 있는 선수들의 최강전 참가가 결정됐지만, 기존 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건 3명이나 자리를 비운 고려대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일 터.


이민형 감독은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을 하고 싶지만, 선수들이 다 함께 훈련을 못한 게 아쉽다. 상무의 전력도 너무 강하다. 일단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 상무의 복수혈전


2년 전 결승전에서 패한 상무는 고려대를 향해 이를 갈고 있을 터. 2년만에 대회가 열리는 만큼, 상무는 당시 뛰었던 선수들이 모두 전역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선수구성을 통해 우승을 노린다.


상무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력과 3점슛이다. 가드만 10명에 달하며, 단순히 선수만 많은 게 아니다. 군 입대 직전인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김시래의 경기운영능력은 여전하며, 주장 변기훈의 3점슛도 물이 올랐다.


최현민이 최근 무릎수슬을 받은 게 아쉽지만, 최진수가 어깨수술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그 공백을 최소화시킬 전망이다. 또한 차바위 역시 공격에 날개를 달아줄 자원이다.


공교롭게도 상무와 고려대는 조기에 만날 가능성이 높다. 상무가 부전승으로 8강에 진출해있는 가운데 고려대는 인천 전자랜드-원주 동부의 승자와 8강 진출권을 두고 맞붙는다. 여기서 고려대가 이길 경우 8강에서 맞붙게 되는 팀이 바로 상무.


양 팀 모두 통산 2번째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하지만, 한 팀은 조기에 대회를 마무리해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3 1회전 ‘빅매치’, 삼성-오리온스?


이번 최강전에서 주목할 부분은 외국선수의 출전이다. KBL은 프로팀들의 맞대결에 한해 외국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다. 1~2쿼터는 2명만 출전하며, 3~4쿼터에는 2명 모두 뛸 수 있다. 외국선수 선발을 마친 각 팀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1회전에서 열리는 5경기 모두 프로팀-프로팀인 가운데 눈길을 사로잡는 매치업은 서울 삼성-고양 오리온스다. 양 팀 모두 비시즌에 전력을 크게 강화, 2015-2016시즌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포지션별 짜임새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주희정의 가세로 가드진에 부족한 경험이 더해졌고, 문태영과 장민국이 가세해 포워드진의 공격력도 향상됐다. 임동섭, 김준일이 부상을 털고 최근 연습경기에 출전한 것도 반가운 대목. 지난 시즌 외국선수상을 수상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화룡점정이다.


‘포워드 왕국’을 꿈꾸는 오리온스는 애런 헤인즈, 문태종 등 타짜가 2명이다. 더불어 허일영, 이승현도 건재하다. 안드레 에밋(KCC)과 더불어 단신 외국선수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조 잭슨이 얼마나 화려함을 더해줄지도 궁금하다.


이밖에 2014-2015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동부와 전자랜드도 1회전에서 맞붙는다. 유재학 감독(모비스)과 조동현 감독(케이티)은 사제대결을 펼치고,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승준의 가세로 팀 컬러에 변화를 준 서울 SK는 창원 LG를 상대한다.


김승기 감독대행을 임명한 안양 KGC인삼공사, 추승균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 전주 KCC가 어떤 팀 컬러를 보여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4 ‘깜짝스타’ 나올까?


최강전은 그간 팬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었던 대학생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전성현(KGC인삼공사), 이호현(삼성)도 중앙대 재학시절 공격력을 뽐내며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종현, 문성곤(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등 이미 대표팀을 통해 기량을 선보인 이들 외에 한희원(경희대)도 무섭게 떠오르는 유망주다.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이른바 ‘BIG.3’가 있을 때부터 주축 포워드로 활약한 한희원은 4학년이 된 올해 폭발력을 더했다. 평균 20득점은 그의 대학리그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또한 한희원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통해서도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밖에 이대헌(동국대), 최창진(경희대), 정성우(상명대), 한상혁(한양대) 등 2015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실력발휘에 나설 전망이다. 3학년 중에는 맹상훈(경희대), 박인태, 천기범(이상 연세대)이 지켜볼만한 유망주로 꼽힌다. 허웅(동부)의 동생 허훈(연세대), 대학리그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는 변준형(동국대)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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