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운동/맹봉주 인터넷기자] 단순히 키만 큰 가드가 아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장신 가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홍대부고는 15일 서울 경복고등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5 중고농구 주말리그 인헌고와의 경기에서 88-66으로 여유롭게 이겼다.
박지원(2학년, 193cm)이 왜 홍대부고의 에이스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박지원은 이 날 30분을 뛰며 1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1쿼터부터 박지원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특기인 돌파를 통한 레이업과 속공 마무리, 자유투 등 인헌고의 수비진을 농락했다. 수비에서도 블록과 리바운드 등 큰 키를 적극 활용했다.박지원의 활약으로 홍대부고는 전반에만 50점을 폭발했다. 전반에 이미 50-31로 크게 앞서간 홍대부고는 어렵지 않게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박지원은 “제가 공격에서 쿼터마다 기복이 좀 있어요. 오늘은 처음부터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임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본인의 활약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박지원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이전 두 경기에서 평소와 달리 제 플레이가 잘 안됐어요. 아직까지도 제 플레이가 완전히 마음에 들진 않아요. 그래서 이겨도 기분이 썩 좋진 않네요”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박지원은 공격할 때 돌파 비중을 많이 뒀다. 이를 통해 자유투도 많이 얻어내며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박지원은 “자유투는 슛감을 잡기 위해 의도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예전에는 수비수를 피하면서 돌파를 했는데 코치님이 몸에 힘을 줘서 붙여 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코치님 말씀대로 했더니 파울 얻기가 쉬워지더라고요”라고 했다.
올 초 키가 갑자기 많이 큰 박지원은 드리블이 높아졌다는 지적을 자주 받았다. 그래서 최근 박지원은 드리블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집에 가기 전에 항상 드리블 연습을 해요. 두 달 전쯤에 간 중국캠프에서 드리블 위주의 훈련을 많이 받았어요. 그 때 받은 드리블을 한국 와서도 연습하고 경기 때도 많이 쓸려고 노력해요.”
포인트가드임에도 193cm라는 큰 키와 유연한 플레이를 보유한 박지원. 장신 가드에 목말라있는 국내 농구 팬들과 관계자들로 부터 많은 기대를 받는 건 당연하다. 박지원의 앞으로의 각오가 궁금했다. 박지원은 “지금까지 시즌을 잘 치러왔다 생각해요. 남은 경기에서도 다치지 않게 지금처럼 계속 잘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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