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곽현 기자] SK 호화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우려됐던 부분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 SK다.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SK는 이날 LG와 대회 첫 경기를 가졌다.
SK는 비시즌 가장 파격적인 변화를 가진 팀이다.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승준, 이동준, 이정석, 오용준 등 각 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이승준, 이동준을 영입하며 기존 김민수, 박승리와 함께 혼혈선수만 4명을 보유하게 됐다.
김선형을 필두로 화려한 농구를 추구하는 SK에 이들이 가세하며 SK가 어떠한 농구를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날은 SK의 농구가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문 감독은 경기 전 혼혈선수들에 대해 “축은 김민수가 될 것이다. 이승준, 이동준 모두 20~30분 이상을 뛸 체력이 안 되는데, 그만큼을 뛰니 자꾸 단점이 드러나는 것이다. 적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뛸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선수들을 고르게 투입했다. 김민수를 스타팅멤버로 내세웠고, 이후 계속해서 이승준, 이동준과 교체하며 서로간의 호흡을 테스트 했다.
SK의 면면은 화려했다. 김선형, 이승준, 이동준, 김민수, 그리고 외국선수들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한 폭의 그림이었다.
SK는 초반부터 LG에 리드를 가져갔다. 사이먼이 1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한 수 위의 높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갔다. SK는 경기를 풀어가며 선수들 간의 호흡이 더 맞아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당초 SK에 우려됐던 것은 선수들 간의 호흡이다. 이승준, 이동준 모두 좋은 체격조건과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고, 집중력, 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때문에 이들이 함께 했을 때 서로간의 시너지효과가 잘 나올지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우려했던 부분들이 큰 문제점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수비에 임하는 적극성이 뛰어났다.
장점인 ‘높이’에 대한 활용도 잘 이뤄졌다.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사이먼, 이승준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를 벌려 갔다.
반면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3쿼터 4분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SK는 여유 있게 리드를 유지하며 90-73으로 첫 승을 장식했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1점 7리바운드, 이승준이 14점 5리바운드, 드워릭 스펜서가 13점 4어시스트, 김민수가 8점 9리바운드, 이동준이 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맷 볼딘이 22점 5리바운드, 김종규가 17점 13리바운드, 김영환이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려했던 호화라인업에 대한 문제점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SK는 서로간의 역할 분담이 잘 맞춰져 있는 모습이었다. 각자 뛰는 시간이 길지 않아 체력적인 문제점이 크지 않았고,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외국선수들의 기량도 안정적이었다.
물론 더 다양한 시험대를 거쳐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 최강전에서 SK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것은 분명하다. SK는 다음 경기 연세대와 만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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