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분당/최창환 기자] “국내선수가 중심이 되는 농구를 해야 한다.”
2015 중고농구 주말리그 중부·강원 여자부 경기가 열린 16일 분당경영고 체육관. 임근배 용인 삼성 감독이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체육관을 찾았다. 임근배 감독이 삼성 감독으로 임명된 후 아마농구 현장을 찾은 건 지난 5월 광주에서 열린 연맹회장기 이후 이번이 처음.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임근배 감독은 “드래프트에 대비해 고교선수들을 볼 겸, (한)여름이가 어떻게 뛰는지도 체크하러 왔다”라고 전했다. 분당경영고에 재학 중인 한여름은 삼성이 지난해부터 타 팀들의 동의하에 키우고 있는 육성선수다. 주말리그에는 분당경영고 소속으로 출전했고, 삼성 코칭스태프들 앞에서 사실상 첫 실전을 치렀다.
임근배 감독은 한여름의 기량에 대해 “아직 농구를 배운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신체조건(190cm)이 좋은 만큼, 경험이 쌓이면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어 2015-2016시즌에 대한 청사진도 전했다. WKBL 출범 후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삼성은 리빌딩에 돌입한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을 경험했다. 임근배 감독으로선 삼성의 재건이라는 중책을 안고 시즌을 준비 중인 셈이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2015-2016시즌, 임근배 감독은 스스로 “안정보단 모험에 가깝다”라며 삼성이 선보일 농구에 대해 귀띔했다.
“공격력이 좋은 외국선수를 선발하면, 시즌을 수월하게 치를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선수들이 성장해야 하는 시기”라고 운을 뗀 임근배 감독은 “모험이라 할 수도 있지만, 국내선수가 중심이 되는 농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외국선수들도 공격보단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를 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는 와중에도 젊은 선수층을 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실제 고아라, 박태은, 박하나, 배혜윤, 최희진 등 이미선과 허윤자 정도를 제외하면 주축선수들이 20대로 구성됐다. 또한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선발한 키아 스톡스는 WNBA에서 블록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외국선수다.
다만, 임근배 감독이 구상하는 ‘국내선수가 중심이 되는 농구’를 위해선 국내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에서 경기를 책임질 포인트가드로는 이미선이 유일한 게 현실. 임근배 감독이 “모험적인 농구”라는 표현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임근배 감독은 “(이)미선이를 제외하면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와중에도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기동력을 끌어올리려는 것도 노력하고 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어 “농구 센스는 함지훈에 비할 순 없지만, (배)혜윤이가 스타일만큼은 함지훈과 비슷하다. 이 부분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7~18일 국내에서 전지훈련 중인 미쯔비시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삼성은 이어 9월에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삼성은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나고야, 동경에 머물며 연습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임근배 감독은 “나고야와 동경에 프로팀이 몰려있다. 전지훈련 기간에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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