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코리아투어] 22년의 나이 차이에도 한 팀이 된 '이쁘니들' 팀,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했다.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5-09-05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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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2살 차이가 나는 세 명의 여성이 한 팀을 이뤄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부산대회에 출전했다. 팀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양광순(1978년생)씨와 신민지(2000년생), 박수빈(2000년생)은 22년의 차이를 뛰어 넘고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거듭하며 주말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부산대회에는 총 7팀의 여성부 참가 팀들이 있다. 앳된 중학생 소녀부터 선수 출신으로 코트를 장악한 강력한 센터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참가해 여성의 파워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팀은 '이쁘니들'이란 자신감 넘치는 팀명을 사용한 '이쁘니들'팀. 이 팀은 올해 38세의 양광순씨를 주축으로 아직 중학생인 신민지, 박수빈 양이 한 팀을 이뤄 대회 초반부터 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신의 양광순씨는 예선에서 상대한 모든 팀들에게 한 차원 높은 기량을 자랑하며 '이쁘니들'팀의 예선 전승을 견인했다.


누가 봐도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조합으로 팀을 꾸린 양광순 씨는 "이렇게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웃음). 실업시절까지 농구를 하다 WKBL 출범과 함께 은퇴를 한 선수 출신이다. 함께 출전한 아이들은 중학교 3학년인데 우리 딸의 선배들이다. 저 아이들 역시 동주여중에서 농구 선수 생활을 하다 얼마 전 은퇴를 했다. 농구 후배이기도 하고, 우리 아이의 선배이기도 하기 때문에 즐겁게 농구를 하기 위해 함께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예상 밖의 관심에 낯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퇴 후에도 남자 선수들과 함께 팀을 꾸려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여전히 농구에 대한 애정을 이어가고 있는 양광순 씨는 "여전히 농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가끔 3대3 대회에도 출전하고 남자 선수들과도 동호회에서 시합을 하고 있다. 엘리트 농구의 딱딱함과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3대3 농구만의 매력이 있다. 함께 출전한 민지와 수빈이 역시 그동안 선수로서 가졌던 압박감을 덜고 앞으로 더 즐겁게 농구를 즐겼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주심으로 활약했던 이영조 씨가 남편이라고 밝혀 한 번 더 기자를 놀래켰던 양광순 씨는 "남편 역시 농구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다. 체대 출신으로 현재는 대한농구협회 심판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프로농구팀과 대학교 농구 팀 트레이너도 했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오늘 5살짜리 아들까지 온 가족이 총 출동했다. 함께 오지 못한 딸의 빈 자리가 아쉽긴 하지만 남은 일정 잘 마치고 즐겁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중학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코트에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인 신민지, 박수빈은 "대회 참가가 즐겁다. 동주여중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 그만두게 됐는데 이렇게 또 다른 방식으로 농구를 즐기다 보니 무척 즐겁다. 아무래도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고 3대3 농구 특유의 익사이팅함이 있다 보니 우리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예선에선 경험이 부족한 팀들과 맞붙어 조금 손쉽게 승리를 거뒀지만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될 팀은 또 다른 선수 출신 팀이라 걱정도 된다. 더구나 우리에게 농구를 가르쳐주기도 했던 선배님들이 다른 팀으로 출전해 우리와 맞붙게 됐다. 경험에서 차이가 나서 걱정도 되지만 자신감 있게 맞붙어 보겠다. 우리 팀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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