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파문’ NCAA·메이저리그는 어땠나?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9-08 2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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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농구계가 승부조작 및 불법스포츠도박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프로농구선수 A와 레슬링선수 B를 비롯해 전·현직 프로농구선수 12명과 유도선수 13명, 레슬링선수 1명 등 26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3명은 군 복무 신분이어서 군 헌병대로 넘겨졌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박성훈(전 삼성)이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세근(KGC인삼공사), 김선형(SK), 안재욱(동부) 등 나머지 11명에게는 출전보류 처분이 내려졌다. KBL은 “현재 검찰로 사건을 송치한 시점에서 해당 선수들에 대한 징계의 경, 중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아직 최종처분이 내려진 건 아니지만, 한국농구계는 지난 2013년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은데 이어 또 한 번 충격적인 스캔들에 휘말리게 됐다.


농구를 비롯해 국내 야구, 축구, 배구 등 프로스포츠 모두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사건이 일어나게 된 가운데 미국 역시 굵직한 프로스포츠 및 대학농구가 불법도박으로 홍역을 앓은 전례가 있다.


최연길 해설위원 겸 칼럼니스트는 “NCAA도 스캔들이 몇 차례 있었지만, 단호하게 대처했다. 법정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선수도 출전이 정지된 사례가 있다. 불법도박과 관련된 선수가 재학했던 켄터키대학은 1년 동안 대회 출전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인 1919년에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위기에 빠뜨린 이른바 ‘블랙삭스 스캔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신시네티 레즈와의 월드시리즈에서 고의로 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도박사들에게 돈을 받은 8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제명됐다.


다만, 최연길 해설위원은 KBL에 몰아친 이번 불법도박은 사안이 다르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박성훈을 제외하면, ‘조작’이 아닌 ‘도박’ 혐의인데다 김선형은 프로 데뷔에 앞서 대학시절 불법도박 경험에 대해 KBL 측에 자진신고도 했기 때문이다.


“김선형이 자진신고를 했기 때문에 이번 불법도박은 경우가 다르다. KBL이 징계에 대한 원칙을 어떻게 정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최연길 해설위원의 견해다.


한편, KBL은 강동희 전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 이후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교육이나 면담, 구단 차원의 예방 등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강동희 전 감독 이전부터 진행됐다. 개인이 저지른 행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게 쉽지 않다. 예방책을 강화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팬들에게 면목이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 사진 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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