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③] ‘악재, 그리고 변수’ 해설위원의 시즌 전망

점프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9-09 06:5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편집부]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 같았으면 축제 분위기 속에 갖가지 시즌 전망 기사가 쏟아져 나왔겠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승부조작 및 불법스포츠도박 혐의를 받은 전현직 프로농구선수가 12명에 달해 예기치 않은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 시즌에는 단신 외국선수 제도가 부활, 2명의 외국선수 가운데 1명은 반드시 193cm 이하의 외국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더불어 외국선수들의 출전 쿼터도 라운드마다 다르다. 1~3라운드는 종전처럼 경기 내내 1명만 뛸 수 있고, 4~6라운드 및 플레이오프는 2·3쿼터에 한해 2명 모두 투입이 가능하다.


어느 때보다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2015-2016시즌이기에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은 조심스럽게 올 시즌 판도를 예상했다.



※ 설문 참여 해설위원
김태환, 현주엽(이상 MBC 스포츠 플러스), 박수교(SBS 스포츠), 이재범, 정태균(KBL 인터넷 중계), 조성원(KBS 지상파)



Q.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팀과 우승후보를 꼽는다면?



김태환 외국선수들의 플레이를 다 보지 못 했기 때문에 예측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모비스, 동부, KCC, SK, 오리온스의 선수 구성이 우승에 가까운 전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삼성이 관건인데,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조각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박수교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서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 프로-아마 최강전을 보면 단신 외국선수의 등장으로 경기는 재밌어질 것이다. 외국선수들의 기량이 다 파악이 안 된 상황에서 국내선수의 구성을 보면 오리온스나 동부가 괜찮을 것 같다. 반면 케이티와 전자랜드는 전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모비스는 전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중상위권 전력은 유지할 것 같다.


정태균 오리온스, 삼성, KCC, KGC인삼공사 등 4팀 정도가 괜찮을 것 같다. 동부는 최근 경기에서 팀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지만, 전자랜드와 함께 6강에 들 것 같다. SK는 4강 이상이라 예상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팀의 주축이 빠진 상태라 중위권으로 예상된다. 우승후보는 오리온스다. 연습경기를 치러온 감독들의 눈이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최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외국선수 2명이 같이 뛰게 되며 외국선수의 파급효과가 큰데, 오리온스는 탄탄한 국내선수 전력에 외국선수의 조화가 괜찮다. 조 잭슨은 관중들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로 경기를 보고 싶게 한다. 재미있는 농구를 할 것 같다.


조성원 모비스는 3위 내에서 경쟁을 할 것이고, SK도 구성 자체는 좋다. 우승후보로는 오리온스와 KCC를 꼽을 수 있지만, 두 팀 모두 변수는 있다. 오리온스는 연승을 거둘 때는 무섭지만, 연패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구성이다. KCC는 김민구까지 돌아온다면, 전력이 더 좋아진다. 다만, 열쇠는 하승진이 쥐고 있다. 하승진이 전 경기를 25분 이상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면 KCC도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현주엽 오리온스, 모비스, 동부, KCC의 전력이 탄탄해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되는 팀은 오리온스다. (우승)기회를 잡았다. LG도 처지는 전력은 아니다. 김종규와 트로이 길렌워터가 있고, 가용할 수 있는 포워드도 많다. 포인트가드 보강이 관건이다.


이재범 PO 진출팀은 모르겠지만, 탈락 후보는 LG다. 가드가 굉장히 불안하고, 길렌워터의 경기력에 따라 팀 전력이 좌우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LG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권 2장을 가졌다. 최창진(경희대)을 뽑는다면 김종규까지 합류한 후반기에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나머지 팀들은 6강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이다. (정규리그)우승후보도 애매하다. 지금 현재로는 우승후보라 말하기 어렵지만, 돌아가는 상황으로는 모비스가 가장 낫다. (불법 도박)전력 누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장기간 출전하지 못하면 높이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경기력에 기복이 있을 것이다. 우승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우승하기에는 부족하다. 정규리그가 아닌 플레이오프 우승후보로는 KCC도 있다.




Q.외국선수 출전 쿼터가 늘어나는 4라운드 이후 경기운영에 변화가 있을까?


김태환 라운드마다 외국선수들의 출전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작전이 많아야 할 것 같다. 때문에 초보 감독보다는 경험 많은 감독들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각 팀마다 외국선수 활용이 중요할 것이다. 모비스 같은 경우 수비를 위해 리오 라이온스보다 커스버트 빅터를 더 많이 기용하는 등의 변수가 나올 수 있다.


정태균 외국선수의 적응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 해도 한국에 적응을 못하면 힘들다. KCC의 두 외국선수는 자기 흥에 농구하는 선수들이다. 잘하면 기대해볼 수 있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고전할 수도 있다. 2명의 외국선수가 기존 국내선수와 호흡을 잘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1명이 뛰는 것과 2명이 뛰는 것은 또 다르다. 3라운드 내에 이 분위기가 드러날 것이다.


박수교 4라운드부터 외국선수 2명이 출전하는 게 변수가 될 것 같다. KCC의 경우 국내선수와 외국선수들 모두 개인기가 좋기 때문에 공격적인 면에서 큰 이점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하승진이 잘 버텨주느냐다. 오리온스의 조 잭슨도 개인기량이 괜찮은 것 같다. 문제는 수비가 어느 정도 되느냐다. 감독의 능력이 중요할 것 같다. 승부처에서 장신자와 단신자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1라운드에 대표팀 선수들이 빠지는 것도 변수다.


조성원 국내선수와 외국선수가 호흡을 맞추는 것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다만, 외국선수가 1명만 있어도 공을 주고 서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지진 않을지 우려스럽다. 국내선수의 역할이 슛에 한정될 수도 있다.


현주엽 아무래도 외국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외국선수가 뛰는 시간이 늘어나는 걸 반기지 않지만, 국내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볼 거리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재범 케이티는 전력으로만 볼 때 6강 탈락 후보지만, 비시즌 운동량을 절대 무시 못 한다.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말했고, 나도 실제로 봤다. 외국선수 2명이 뛸 때 높이에서 안정감이 생겨 치고 나올 수 있는 팀이다. 또 조성민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가드, 포워드에도 안정감이 있다. 모비스도 골밑에서 빅터가 제몫을 해줄 수 있어 정규리그 우승후보로 본다. 동부도 3라운드까지보다 외국선수 2명이 뛸 때가 나을 것이다. 현장에서는 라운드에 상관없이 장신 외국선수의 파울트러블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선수를 기용하는 방법으로도 리그 판도에 변화가 나올 수 있다. 예전에는 장신 외국선수끼리 로테이션이 됐지만, 이번엔 다르다. 또 1~3라운드에 장신 외국선수가 1명만 뛴다고 해서 오래 뛰게 하면 후반기 과부하가 올 수도 있다. 3라운드까지는 일주일에 2경기 정도를 치르지만, 4라운드부터는 경기 일정이 더 빡빡해진다.




Q.불법스포츠도박 여파가 리그 흥행과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김태환 아무래도 팬들이 외면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당장 이번 주 토요일이 개막인데, 걱정이 크다. 깨끗하게 바라보지 않을 테니까 문제가 있을 것이다. 팀은 팀대로 피해가 갈 수 있다.


정태균 불법도박 여파가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 스포츠 팬들이 떠나갈 수 있다. 먼저 농구팬들에게 사죄하고 시즌을 진행하면서도 선수, 팀이 반성하고 문제점을 자각해야 한다. 프로다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또한 유소년클럽 때부터 (위험성을)가르쳐야한다.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 오는 12일 프로농구가 개막하는데 좀 더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팬들을 끌어오는 게 지도자, 선수의 몫이다.


박수교 영향이 있을 것이다. 당장 팀에 주축급 선수들이 못 뛴다고 하면 각 팀이 비시즌 동안 준비해온 부분들을 펼칠 수 없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KBL의 위상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팬들이 외면을 할 수 있고, 리그 전체가 위축될 수도 있다.


조성원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이런 일이 생겨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이 클 것이다. 선수만 피해를 입는 게 아니라 큰 틀 자체가 흔들리게 돼 개인적으로도 많은 부분이 걱정된다.


현주엽 아무래도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요소다. 전력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KGC인삼공사와 SK가 타격이 클 것이다. 장재석은 기량이 많이 발전했지만, 오리온스에는 대안이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와 SK에서 오세근과 김선형은 입지가 큰 선수들이다. 특히 김선형은 화려한 플레이로 SK를 인기구단에 올려놓은 선수여서 경기력 외적인 면에서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재범 열심히 잘하는 수밖에 없다. 경기를 얼마나 재밌게, 깨끗하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KBL 심판들이 이번에 규칙설명회를 할 때 강화된 테크니컬파울에 대해 팀들에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런 모습을 꾸준하게 유지해준다면, 팬들이 돌아올 상황이 된다. 얼마나 깨끗하고 정직하게 경기하느냐가 중요하다.


# 사진 한필상,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점프볼 편집부 점프볼 편집부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