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2015-2016시즌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규정이 바뀔까. KBL이 고민에 빠졌다.
KBL이 2015-2016시즌 외국선수 출전 규정 변경에 대해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배경과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L은 지난 8일 승부조작 및 불법스포츠도박 혐의를 받은 현역프로선수 11명에게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세근(KGC인삼공사), 김선형(SK), 장재석(오리온스) 등 비중이 큰 선수가 자리를 비우게 된 팀들은 전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외국선수 출전 규정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외국선수는 3라운드까지 1명만 뛸 수 있고, 4~6라운드와 플레이오프에서는 2·3쿼터에 한해 2명의 외국선수를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 이 역시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만들어진 규정이다.
하지만 몇몇 팀들은 최근 있었던 사무국장 회의에서 “가용할 선수가 적어졌으니 외국선수 2명 출전 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KBL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안건에 대해 정식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팀들은 “기존 규정대로 시즌을 맞이하자”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팀 관계자는 “나 역시 간판급 선수들의 공백이 생겨 경기력 저하가 걱정된다. 하지만 현장(코칭스태프)과 교감이 안 된 안건이어서 통과되면 파장이 클 수 있다. 상황적 논리만으로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규정을 바꾸는 건 위험부담이 크다. 그게 팬들이 원하는 바인지 한 번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A팀 관계자는 이어 “이사회 안건은 모든 이로부터 찬성을 받아야 통과되는 게 아니다. 2/3 이상이 찬성하면 규정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팀별로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외국선수 2명이 뛴다고 경기력이 좋아질까. 관중들이 많이 찾아오고, 시청률이 잘 나올까.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 팀 단장은 이 안건에 대해 “대표팀 선수가 차출된 시기만 한시적으로 외국선수 2명 출전을 적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기간에 팀별로 치르는 경기수가 달라 이에 대한 반론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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